[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위메이드가 중국 내 광범위하게 퍼진 '미르의 전설2(이하 미르)' 무단 게임들을 한 곳에 품는 오픈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스타 2019 기간인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에서 미르 IP와 관련된 게임은 확인된 것만 7천종 이상이며 사설 서버는 수만대에 이른다"며 "10개, 20개 게임을 단속했다고 해서 나머지 게임들이 저절로 단속되는 시장이 아닌 만큼 이들을 합법적 라이선스 테두리로 끌고 들어오기 위한 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고 합법적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파트너를 찾고 이들과 어떻게 계약을 체결할지가 앞으로의 주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메이드가 구상하는 오픈 플랫폼은 미르의 전설2의 중국 내 명칭인 '전기'를 딴 '전기상점'이 될 전망이다. 모바일 게임을 유통하는 앱스토어와 같은 형태로 미르 IP 기반 게임이라면 모바일 게임은 물론 웹게임, PC 클라이언트 게임까지 모두 끌어안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장 대표는 "바이두의 검색 지표를 보면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에 필적할 정도로 미르 사설 서버가 중국 내에서 발달해 있다"며 "중국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사설 서버를 찾아 미르를 플레이하는데, 전기상점은 편히 미르 사설 서버를 검색하게 해주고 개발사 역시 합법적으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윈윈 플랫폼인 셈"이라고 말했다.
4년여 간 이어왔던 중국 내 미르 IP 분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금을 '시즌1'이라 명명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3년 전만 해도 위메이드가 미르에 대한 권리를 10~20%밖에 인정받지 못했다면 요즘은 100%까진 아니어도 상당부분 인정받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IP 분쟁에 있어 시즌1이 끝나간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 "중국 내 미르 시장이 4조원 가량 되는데, IP 라이선스 등의 노력으로 기대할 수 있는 매출 최대치가 2천억원"이라며 "향후 전기상점이 활성화되면 라이선스 계약 등을 포함해 최대 3천억원 규모까지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 예정인 신작 '미르 트릴로지'에 대한 기대감도 아끼지 않았다. 미르 트릴로지는 미르의 전설2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미르4', '미르M', '미르W' 3연작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미르4와 미르W의 경우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고려 중이다.
장 대표는 "미르4는 한국식 MMORPG에 우리가 추구하는 시나리오와 독특한 콘텐츠를 담은 게임이며 미르M은 기존 PC 게임성을 그대로 담았다. 미르W는 미르 IP를 전쟁 게임으로 재해석한 신작"이라며 "MMORPG와 전략 모두 국내에서 경쟁력있는 장르로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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