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이임식을 가졌다. 후임 행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기업은행은 전무이사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27일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15층 대강당에서 김 행장의 이임식이 진행됐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헌법적 가치를 수행한다는 사명감으로 국가경제를 위해 노력했다"며 "서민과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소임 완수를 위해 혼심의 힘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은행 조직은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신뢰를 얻고 존경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추풍추상이라는 말처럼 우리 자기 자신에게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행장은 취임 초 '임기 내 모든 영업점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약속을 했고, 3년 임기 동안 국내외 691개 모든 점포를 방문해 직원 1만2천478명을 만나 건의사항을 들었다.
김 행장 체제 아래 기업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조7천64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 행장은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무리했지만, 이임식을 하는 이날까지도 후임 기업은행장 인선 작업은 마무리되지 못했다.
이에 이날까지 후임이 정해지지 않으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28일 오전 0시부터 임상현 수석부행장(전무이사)의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간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최근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노동조합 측에서 기업은행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출신의 행장 임명에 반발하고 있어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당선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박홍배 위원장은 취임 첫 성명서로 "새 집행부는 첫 사명으로 기업은행지부와 함께 낙하산 행장 임명을 저지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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