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올해도 자동차 시장은 'SUV'가 이끌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GLC 쿠페' 부분변경 모델이 새해 첫 신차 포문을 연 데 이어 제네시스 'GV80',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연초에만 3종의 SUV 신차가 등장했다.
2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내수 판매량은 전년보다 10.7% 증가한 57만5천662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SUV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자동차업계의 신차 출시 계획도 세단에서 SUV 중심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올해 새해 첫 신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GLC와 GLC 쿠페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13일 '더 뉴 GLC 300 4매틱'과 '더 뉴 GLC 300 4매틱'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GLC 라인업은 2016년 1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2만4천260대 판매된 벤츠의 베스트셀링 SUV다.
이번에 출시된 두 모델 모두 직렬 4기통 M264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성능을 낸다. 특히 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와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를 탑재해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다양한 편의 사양은 기본으로 제공한다. 차선 이탈 방지 패키지, LED 고성능 헤드램프, 어댑티브 상향등 어시스트 등이 적용됐다. 이외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키리스-고 패키지, 열선 스티어링 휠 등이 탑재됐다.
제네시스의 첫 SUV로 지난해부터 기대작으로 꼽혀온 GV80는 1월 1일 새해맞이와 함께 디자인이 공개됐고, 지난 15일 출시됐다. 판매 첫날부터 1만5천 대의 계약이 이뤄지며, 제네시스가 내세운 연간 판매량 목표(2만4천 대)의 60%를 넘겼다.
GV80는 벤틀리에서 호흡을 맞췄던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과 이상엽 전무가 디자인을 담당한 만큼 디자인에 대한 기대가 컸다. 실제 제네시스만의 고급스러움이 담겼고, SUV임에도 우아함과 날렵함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현재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탑재하면서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현대차의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커넥티드카 기술도 최초로 적용됐다.
한국지엠의 '구원투수'가 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지난 16일 시장에 등장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준중형 SUV로 쉐보레의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를 메울 핵심 모델로 꼽힌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젊은 세대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RS(랠리 스포츠), 액티브, 프리미어 등 세 가지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히 RS는 레이싱카와 같은 날렵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스포티한 느낌을 담아냈다.
진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갖췄음에도 '착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판매 가격은 1천995만~2천620만 원으로 진입장벽을 낮췄다.
이를 시작으로 완성차업체들은 올해 SUV 신차 행렬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는 싼타페·투싼·코나, 기아차는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 르노삼성은 XM3·QM3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수입차에서도 벤츠 GLA·GLB·GLF·GLS, 아우디 Q2·Q5·e트론, 폭스바겐 투아렉·티구안·티록 등이 나올 전망이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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