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우리금융그룹 이사회가 6시간 가량 마라톤 회의 끝에 현 손태승 회장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아직 금융당국으로부터 공식적인 제재 통지가 없었던 만큼, 지배구조에 관해 결정된 사항을 바꿀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서울 중구 본점에서 오전 10시부터 간담회를 진행했다.
통상적으로 우리금융은 실적 결산에 앞서 이사회 간담회를 진행한다. 다만 손 회장이 지난 30일 금융감독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 관련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터라, 이번 간담회에선 손 회장의 향후 거취와 관련된 문제가 주된 안건이었다.
이사회는 6시간 가량 마라톤 회의를 진행한 결과, 현 손태승 회장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아직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 사실이 통보되지 않아, 현재로선 손 회장의 연임을 택한 이사회의 결정을 바꿀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기관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절차가 남아있고, 개인에 대한 제재가 공식 통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견을 내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라며 "그룹 지배구조에 관해 기존에 결정된 절차와 일정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기존에 결정된 절차와 일정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라고 밝힌 만큼, 행장을 새로 선출해 분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애초 우리금융의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사회 측은 계열사 CEO 선임을 위한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개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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