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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웅진' 간판 뗀 코웨이, 넷마블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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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총 통해 방준혁 넷마블 의장 등 사내이사로 선임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웅진코웨이가 '웅진' 꼬리표를 떼고 다시 '코웨이'로 새출발한다. 또 웅진코웨이를 인수한 넷마블의 주요 경영진도 사내이사로서 경영에 참석하게 된다. 한때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았던 이해선 웅진코웨이 총괄사장도 다시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웅진코웨이는 7일 충남 공주시 유구공장에서 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기존 '웅진코웨이'에서 '코웨이'로 수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3월 사명을 변경한 이후 약 11개월 만에 본래 이름인 '코웨이'로 돌아가게 됐다.

웅진코웨이는 이와 함께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과 서장원 넷마블 웅진코웨이 TF장, 이해선 웅진코웨이 총괄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이들의 임기는 모두 3년이다.

 [출처=코웨이]
[출처=코웨이]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말 웅진그룹과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7천4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넷마블은 이달 중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5천500억원을 차입하기로 했다고 지난 5일 공시하기도 했다. 오는 11일까지 잔금 납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웅진코웨이의 최대 주주가 이번 인수로 웅진에서 넷마블로 바뀌면서 회사 이름에서 '웅진'이 떨어져 나가게 됐다. 이와 함께 기존 웅진 출신의 사내이사가 물러나고 그 자리를 넷마블 경영진이 채우게 됐다. 특히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직접 코웨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10월 웅진코웨이 인수 참여를 선언하면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구독경제·스마트홈 비즈니스 진출을 주요 인수 목적으로 꼽았다. 구독경제는 일정 기간에 맞는 요금을 내고 그 기간 동안 제품을 빌려 쓰는 소비 형태다. 본래는 책이나 신문 등을 정기적으로 구독해 읽는 것에 한정되는 의미였지만 '일정 기간 동안 돈을 낸 만큼 제품을 사용한다'는 의미가 부각되면서 '구독경제'로 발전했다. 웅진코웨이의 주요 사업 영역인 렌털은 대표적인 구독경제 중 하나로 꼽힌다.

그간 넷마블은 방준혁 의장의 지휘 아래 꾸준히 게임 이외 분야의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추진해 왔다. 웅진코웨이 인수도 이 같은 기조 하에서 이뤄졌다. 이날 방 의장이 직접 웅진코웨이 사내이사로 들어감에 따라, 방 의장이 직접 전면에 나서 넷마블과 코웨이의 시너지 방안에 대해 강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넷마블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NTP(넷마블투게더프레스) 행사를 개최하는데 이 자리에서 코웨이의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이해선 총괄사장도 새로운 코웨이의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이 총괄사장은 지난 2016년 10월 '얼음정수기 이물질 파동'으로 고초를 겪던 코웨이에 대표이사로 새로 합류해 관련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코웨이' 브랜드의 신뢰 회복에 힘썼다. '이해선 체제' 3년 동안 코웨이는 매년 고성장을 지속하며 렌털가전시장 1위 자리를 더욱 굳혔다. 지난해 10월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를 확정하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총괄사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그리고 4개월 만에 다시 사내이사직에 복귀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대표이사 변경 건에 대해서는 별도로 논의되지 않았다. 안지용 기존 대표이사가 물러난 상황에서, 웅진코웨이는 향후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대표이사를 정할 계획이다. 유력 후보로는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웅진코웨이 TF장), 이해선 전 웅진코웨이 사장이 거론된다.

한편 이날 웅진코웨이는 사외이사로 김진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김규호 서강대 산학협력중점 교수, 윤부현 LG유플러스 고문, 이다우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새로 합류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기존 사외이사들은 모두 교체됐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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