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IPTV에서 사상 첫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제휴 효과도 한 몫했다. 올해는 이 외 OTT와의 제휴 가능성도 열어놨다.
아울러 5세대 통신(5G) 투자 등으로 영업익은 하락했지만 올해도 2조5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5G 가입자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5G 가입자 규모가 500만명 수준까지 늘어나면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또 알뜰폰(MVNO) 가입자 수 증가로 지난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하락했지만, 올해는 5G의 성장세에 힘입어 무선 서비스매출이 5% 성장할 것으로 자신했다. LG헬로비전과의 시너지 확대에도 나선다.
7일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2019년도 연결회계기준 매출 12조3천820억원, 영업이익 6천8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6%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7.4%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1천742억원, 영업이익은 1천8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영업이익은 68.8%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증가는 전년도 4분기 인건비 지출과 5G 주파수이용권·장비 상각비에 따른 기저효과다.
지난해 매출 중 단말수익을 제외한 무선·유선수익을 합친 '서비스수익(매출)'은 2조4천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무선수익은 전년 대비 1.4% 성장한 5조5천168억원을 기록했다. 5G를 비롯한 가입자 순증이 지속된 결과다. 이에 따라 총 가입자는 전년 대비 112만8천명(8%)이 증가한 1천525만6천명을 기록했다. 5G 가입자 점유율은 12월 말 기준 약 25%(116만4천명)다. 올해는 무선 분야 매출이 전년대비 5% 늘어날 것이라는 목표다.
LG유플러스의 망을 빌려쓰는 알뜰폰(MVNO) 가입자도 전년 대비 42.1% 증가한 109만1천명으로 늘었다. 업계 첫 데이터무제한·기간형 등 6종의 로밍요금제와 매달 150GB의 대용량 LTE 데이터를 제공, KB국민은행과 선보인 금융업계 첫 알뜰폰 등 시장 활성화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MVNO 가입자 확대는 모바일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감소를 불러왔다. 4분기 기준 ARPU는 3만1천139원으로, 3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연 말까지 애플 아이폰을 포함해 총 20여 종의 5G 단말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연말 기준 11%였던 이통 가입자 중 5G 비중을 3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지난해 연간 마케팅비용은 5G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총액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한 2조2천460억원에 달했다. 4분기에는 가입자 1인당 유치비용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3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설비투자액(CAPEX)는 5G 기지국 구축 본격화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2조6천85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 대비 86.7% 증가한 규모. 올해는 소폭 줄었지만 2조5천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5G가 완전히 구축되고나면 매년 약 1조원의 고정성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공헌이익률을 감안하고 수익이 턴어라운드 되려면 5G 관련 수익이 2조원 이상, 가입자는 450만명에서 500만명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사업 '날개' …"넷플릭스 외 OTT 제휴 가능성"
특히 지난해 IPTV 매출이 첫 1조원을 돌파하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스마트홈과 기업수익을 합친 유선수익은 스마트홈 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4.5% 상승한 4조289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홈 수익은 전년 대비 10.9% 상승해 2조462억원을 기록했다.
IPTV 수익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한 1조323억원을,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9% 증가한 8천135억원을 달성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45만8천명(11.4%)이 증가한 447만7천명을 기록했다. 50대 이상 세대 관심사 중심의 'U+tv 브라보라이프'를 새롭게 출시 전 연령대 및 취향별 맞춤형 IPTV 서비스 라인업을 마련하며 콘텐츠 경쟁을 주도한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넷플릭스에 대한 2030세대의 호응이 지속됐고, 'U+tv 아이들나라 3.0'의 한층 강화된 AI맞춤교육 서비스로 3040세대 부모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장은 "넷플릭스와의 독점 제휴 외에 향후 출현 가능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와의 제휴에도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 기업수익은 1조 9천8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국내와 글로벌 대형 고객 수주가 이어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이 성장해 전자결제 등 e-Biz, 전용회선, 전화 매출 하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했다.
올해 LG유플러스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을 통해 모든 사업영역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5G분야에서는 B2C, B2B 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키로 했다.
5G 3.0 서비스를 출시해 B2C 시장의 서비스경쟁을 선도하고, B2B 분야는 스마트팩토리·원격제어·커넥티드카·스마트스쿨·드론 등으로 사업기회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5G네트워크는 본격적인 인빌딩 셀 구축을 통해 통화품질을 개선하고, SA기반 5G 상용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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