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주요 배터리 3사가 지난해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판매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탑(TOP)10위권 지위를 이어나갔다.
11일 전기차 배터리 시장분석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비중국산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50.6GWh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 파나소닉이 계속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모든 주요 업체들의 사용량이 늘어났다.
특히 국내 배터리 3사의 선전이 이어졌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2위와 3위, 6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12.3GWh로 전년 대비 67.7.% 급증하면서 2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SDI는 4.1GWh로 22.8% 증가해 전년 4위에서 AESC를 제치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SK이노베이션은 2.3배 급증한 1.9GWh를 기록했으며, 순위는 전년과 동일한 6위를 고수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아우디 E-트론 EV,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i3 ▲SK이노베이션은 니로 EV와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 급성장세로 이어졌다.
중국계인 BYD와 CATL은 세 자릿수 성장률에 힘입어 둘 다 점유율이 상승해 탑(TOP) 10의 위상을 다졌다. 반면,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가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성장률로 인해 모두 점유율이 하락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BYD와 CATL 등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며 "CATL은 자국 OEM뿐 아니라 미니, 푸조, DS, 오펠 등 해외 브랜드들에 대해서도 공급선이 확대되면서 향후 비중국 시장에서도 입지가 대거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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