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IT 기업들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클라우드 기반 인사관리(HR) 소프트웨어 기업 워크데이가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 예정이던 연례 세일즈 킥오프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전 세계로 확산되는 코로나19를 우려해서다. 이 행사는 올해 목표와 전략 등을 설정하는 자리로 약 3천명이 모인다. 페이스북도 5월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최하려던 연례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 'F8'을 취소했다. 작년 이 행사에는 5천여 명이 참석한 바 있다.
앞서 시스코도 내달 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려던 고객·파트너 행사 '시스코 라이브'를 취소했다. 8천5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행사다.
기업 콘퍼런스 취소 뿐 아니라 매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등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PC에 탑재되는 윈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매출이 감소하면서 다음 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로 인해 PC제조사의 공장 가동 중단 등 공급망에 차질이 생긴 탓이다. PC 출하량 감소로 윈도가 직격탄을 맞은 셈. 서피스 노트북 매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하향 조정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증권가 일각에서는 매출이 3%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김수진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PC 출하량이 예상치보다 20% 정도 감소한다면 (윈도 사업부가 포함된) 퍼스널 컴퓨팅(MPC) 사업부 매출은 기존 가이던스보다 4.9~8.3% 정도 감소할 것"이라며 "총 매출은 최대 3.4%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운영체제(OS)를 제공하는 뉴타닉스 역시 올해 매출 전망치를 낮췄다. 총 계약금액(TCV) 기준 소프트웨어 판매 및 지원 판매가 당초 예상치인 13억~ 14억 달러에서 11억2천300만~ 13억3천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19 회계연도 기준 뉴타닉스 매출의 22%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일본(APJ) 지역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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