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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본 주총] 재계, 미래먹거리 정조준…'신사업'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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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영역 다각화 차원 미리 신성장동력 발굴…주총서 사업목적 정관변경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국내 주요 그룹들이 신사업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주요 그룹들이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신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변경에 잇따라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각에선 향후 사업 범위가 넓어질 것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한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끝이라는 판단에 선택과 집중은 이제 재계에서 거스를 수 없는 경영 화두가 됐다는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들이 주총을 앞두고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정관변경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 주총 사업 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을 추가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사업 목적을 '각종 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에서 '각종 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기타 이동수단'을 포함한 것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2025년까지 6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사업 목적에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 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향후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한 전용 전기차 출시에 대비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올 주주총회 사업 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을 추가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현대자동차는 올 주주총회 사업 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을 추가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라스트마일, 개인용비행체(PAV)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과 관련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동 수단이 나올 때마다 정관을 개정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 '기타 이동수단'을 사업 목적에 명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상용차(트럭) 물류 거점에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원유 운송과 중고차 유통 사업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규 사업을 추진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거나 기존 사업 영역을 확대시키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G전자가 전자상거래 사업에 뛰어든다. 가전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식품, 세제 등을 LG 씽큐앱에서 판매하거나 중개하는 신사업을 추진한다. 온라인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주목한 시도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세탁기, 냉장고 등에 AI 기능이 탑재됨에 따라 관련 식료품이나 세제 등의 구매 시기가 다가오면 알아서 주문하는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미 '자동 주문 시스템' 아마존 대시를 탑재한 가전 라인업을 유럽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소모성 필수품을 일일이 주문할 필요 없이 기기가 자체적으로 소모품 잔량을 측정하고 아마존에서 소모품을 재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전자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자상거래 부문에 대한 진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와 관련한 신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SDS는 대외 금융 사업을 추진한다. 삼성SDS는 오는 18일 주총을 열고 사업 목적에 '전자금융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대외 금융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목적 내 '전자금융업'을 추가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금융결제원에서 제공하는 오픈 API를 활용해 데이터·플랫폼 기반의 신규 금융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LG전자는 가전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식품, 세제 등을 LG 씽큐앱에서 판매하거나 중개하는 신사업을 추진한다.
LG전자는 가전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식품, 세제 등을 LG 씽큐앱에서 판매하거나 중개하는 신사업을 추진한다.

타이어 업체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자동차 경주장 및 주행 체험장 운영 등 스포츠 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충남 태안에 문을 여는 타이어 성능 시험장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건설업계도 신사업을 추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건설업계 중에서는 계룡건설이 가장 눈에 띈다. 계룡건설은 올해 ▲스마트팜 설치·관리·운영업 ▲온실 및 부대시설 등 농업시설물 설치·관리·운영업 ▲농작물 생산·유통업 ▲공유주택 시공 및 운영업 ▲모듈러주택 제작·관리·유통업 등 총 5개의 신사업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건설도 사업목적에 에너지 진단 사업을 추가하며 정관 변경을 예고했다. 그동안 대형복합시설, 유통시설을 지은 뒤 운영·관리를 통한 에너지 절감 노하우를 충분히 쌓아뒀는데 이를 활용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GS건설 계열사 자이에스앤디 역시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업과 건설·광업용 기계 및 장비수리업, 전기·전자 및 정밀기기 수리업, 계량기 수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당장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사업영역 다각화를 위해 미리 신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과감한 결단, 그리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엄청난 속도,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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