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에 들어가며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작업을 본격화 했다. 크래프톤 상장은 내년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프리IPO(Pre-IPO) 투자 유치에 나선것으로 확인됐다.
Pre-IPO는 수년 내 증시 상장을 약속하고 일정 지분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상장전 투자 유치 단계를 뜻한다.
이번 Pre-IPO 절차 착수로 크래프톤의 상장 절차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IPO를 대비해 회계기준을 K-GAAP(한국회계기준)에서 K-IFRS(국제회계기준)로 변경하고 지난해부터 분기별 연결 재무제표를 공시하고 있다.
앞서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지난 5일 김창한 펍지 대표를 차기 크래프톤 대표로 내정하기도 했다. 게임업계는 배틀그라운드 흥행을 진두지휘한 김 대표를 앞세워 크래프톤이 선보일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IPO에 대비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블루홀을 전신으로 하는 크래프톤은 2011년 출시한 PC 온라인 게임 '테라'로 이름을 알린 게임사다. 2017년에는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지난 2018년 한해에만 매출 1조1천200억원을 올렸다.
이는 '빅3'로 꼽히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를 잇는 규모의 매출 성과다. 지난해에도 1조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최근 선보인 '테라 히어로'를 비롯해 출시를 앞둔 PC 온라인 게임 '에어' 등 효과로 더 뚜렷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투자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기업 가치가 PER(주가수익비율) 20~30배 수준으로 최소 6조원에서 9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래프톤 상장은 일정대로라면 내년 하반기 완료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와 관련 크래프톤 측은 "IPO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항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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