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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한진家 분쟁서 드러난 족벌경영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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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수익성 높은 계열사엔 부인·사위 등 100% 개인회사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한진가(家)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를 쥔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족벌경영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반도건설은 권 회장이 1980년에 설립한 중대형 건설사로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13위에 올라와 있다. 최근 한진칼의 3대주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는 반도건설과 권 회장의 경영 행보가 한진가 경영권 분쟁에 참여하면서 재계 안팎의 관심이 끌고 있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가족 중심의 족벌경영에서 자유롭지 못한 권 회장이 한진칼의 지배구조 개선을 문제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반도홀딩스 지분은 권 회장이 69.61%, 장남인 권재현 반도건설 상무가 30.06%를 갖고 있다. 이들 부자의 지분 합계는 99.67%에 달한다.
반도홀딩스 지분은 권 회장이 69.61%, 장남인 권재현 반도건설 상무가 30.06%를 갖고 있다. 이들 부자의 지분 합계는 99.67%에 달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반도그룹 지주사인 반도홀딩스를 최정점으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반도홀딩스를 통해 그룹의 주력사인 반도건설, 반도종합건설 등을 지배하는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춘 셈이다. 반도홀딩스 내에 약 17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고, 관계사도 약 7개나 보유하고 있다.

반도홀딩스 지분은 권 회장이 69.61%, 장남인 권재현 반도건설 상무가 30.06%를 갖고 있다. 이들 부자의 지분 합계는 99.67%에 달한다.

지주사 뿐만이 아니라 그룹의 수익성이 높은 계열사는 부인과 사위 등 가족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개인회사로 통한다. 권 회장 아내인 유성애 씨는 반도레저 대표이사, 차녀인 권보영 반도건설 실장은 더 유니콘(옛 반도주택) 대표이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녀 보라 씨의 남편인 신동철 씨는 부동산 관리 회사 퍼시픽산업(옛 반도공영) 대표이사 외에 반도건설 전무, 하모니컨트리클럽 대표이사 등 그룹 경영에 깊숙히 참여하고 있다. 퍼시픽산업은 권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가 2009년 이후 신 전무에게 지분 전량을 넘겼다. 보라 씨는 경영에 전면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어머니가 대표로 있는 반도레저 등기임원으로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도홀딩스는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의 지분을 각 100%씩 가지고 있다. 반도건설은 6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고 반도종합건설은 ㈜한영개발과 ㈜대호개발 등 9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한진칼 지분매입엔 한영개발(3.82%), 대호개발(3.62%), 반도개발(0.85%)이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26일 기준 한진칼 보유 지분은 8.28%로 지분 매입에 들어간 자금은 약 1천500억원에 달한다.

권 회장의 사위이자 그룹의 전략통으로 알려진 신 전무는 한진칼 지분 참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 전무는 2006년 상무로 승진하면서 반도건설 경영에서 본격적인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반도건설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의 3자 주주연합의 한 축으로 한진그룹의 위기 상황이 현 경영진에 의해 개선될 수 없다며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반도홀딩스의 계열사 지분 관계를 볼 때 타 기업에 전문경영인 도입을 주장하기엔 다소 명분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시장 한 전문가는 "반도그룹의 한진칼의 순매수 움직임을 보면 단기 차익을 노리고 진입했다고 보기에는 부자연스럽다"며 "3자 주주연합 내부에서도 각 주체의 지향점이 다를 수 있어 결국 권 회장이 의도하는 최종 종착지가 어디냐에 따라 한진가 경영권 분쟁이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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