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올해 코로나19가 글로벌 수요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에 대한 발빠른 대응을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정 사장은 20일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러닝센터에서 열린 '제3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보내는 CEO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우려헀던 중국 내 생산·공급 이슈는 비교적 큰 문제 없이 대응해 나가고 있다"면서도 "최근 미국과 유럽으로까지 본격적으로 확대 전파되며 앞으로 글로벌 수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정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영환경의 변화가 매우 빠르게 나타나고 있기에 이에 대한 대비를 면밀히 해 나가고 있다"며 "경영진들은 전후방 산업과 SCM(공급망) 전반에 미칠 영향, 과거 유사 감염병 사례 및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시장환경 변화 선례 등을 세심히 검토하고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기회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올해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해서는 ▲대형 OLED 사업의 강화 ▲POLED 사업의 신속한 턴어라운드 ▲LCD 부문의 구조 혁신 가속화 등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스마트폰용 POLED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고객에게 양산 공급을 시작했다"며 "자동차용 POLED도 최근 양산 공급을 시작했으며 시장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폴더블 노트북을 비롯한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의 확대 적용도 시사했다.
이와 함께 "LCD의 경우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국내 8세대 팹의 TV 생산은 중단했다"며 "올해 연말까지 남아 있는 국내 7세대 팹에서의 TV 생산도 중단할 계획이며 앞으로 국내에서는 IT, 커머셜 등의 고부가 제품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마지막으로 "OLED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과 가시화를 통해 미래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면 주주 가치를 단계적으로 제고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LG디스플레이가 가진 핵심 경쟁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글로벌 넘버원' 디스플레이 업체를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45억원) 등 총 3개의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임 LG디스플레이 CEO(최고경영자)를 맡은 정호영 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됐고, 서동희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반영해 전년(85억원) 대비 47% 감소한 45억원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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