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가 기존 사내외 이사 모두를 재선임했다. 이로써 최정우 회장을 중심으로 장인화 사장(철강부문장), 전중선 부사장(전략기획본부장), 김학동 부사장(생산본부장), 정탁 부사장(마케팅본부장) 체제가 유지됐다.
그동안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100대 개혁과제를 강도높게 추진하며 과감한 변화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불확실성 속에 안정 속 변화를 선택, '전쟁 속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인사원칙을 적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는 2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에 장인화 철강부문장, 전중선 전략기획본부장, 김학동 생산기술본부장, 정탁 마케팅본부장을 모두 재선임했다. 또한 임기 만료를 앞둔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을 사외이사로 다시 임명했다.
포스코가 기존 사내외이사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 배경에는 검증된 리더십을 통한 안정적 경영활동 체제 마련에 있다. 현재 포스코는 철강업황의 다운사이클 진입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여전히 9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중국의 철강 감축 드라이브가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 침체 우려로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중국산 철강제품이 대거 증가하면서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했다.
포스코는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 64조3천668억원, 영업이익 3조8천6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0.9%, 영업이익은 30.2% 감소한 수치다. 포스코는 "세계 철강시황 악화에 대비해 안정적 경영활동 체제를 마련하고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해 사내·외 이사를 모두 재추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들은 글로벌 업황 둔화 속 실적개선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또한 떨어진 주가도 회복시켜야 한다. 역사적 최저점을 경신하며 소액주주들의 분노가 큰 상황이다. 높은 배당금 정책으로도 현재 소액주주들의 원성을 피하기란 역부족이다.
최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보호무역주의 지속과 철강수요 회복지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시나리오별 비상대응체계 확립, 원가절감,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 고강도 대책을 통해 수익성 강화와 재무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장승화 무역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감사위원에는 박희재 서울대 교수를 신규 감사위원으로 임명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제52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모두 원안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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