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한진그룹이 고(故) 조양호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을 진행하는 가운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회장은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조양호 회장의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고인의 장남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차녀 조현민 한진칼 전무를 비롯해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등 그룹 고위 임원 6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고려해 임직원이 참석하는 별도의 행사는 개최하지 않는다.
조 전 부사장은 KCGI·반도건설과 함께 3자 주주연합을 구성해 한진그룹 경영권 위협하고 있다. 가족들과의 사이도 서먹해진 상황에서 추모식 자리에 함께 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추모식 행사는 대내외 환경을 고려해 최대한 조용히 진행될 것”이라며 “유족들의 참석 여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고인은 1949년 고 조중훈 창업자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74년 대한항공에 몸담은 이래 45년 간 정비, 자재, 기획, IT, 영업 등 항공 업무를 두루 거치며 한진그룹을 국내 최대 운송·물류기업으로 이끌었다.
고인은 유언으로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는 뜻을 남겼지만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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