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유례 없는 참패를 기록한 21대 총선 결과에 승복했다. 김 위원장은 "현 정부가 나라를 옳지 않은 길로 끌고 가고 있다"면서도 "투표에 담긴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얻기에 통합당의 변화가 모자랐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자세도 갖추지 못한 정당을 지지해달라 요청한 것이 매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솔직히 아직도 아쉽지만 꼭 필요한 만큼이라도 표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정부 여당을 견제할 작은 힘이나마 남겨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의 마음을 잘 새겨 야당도 변화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야당도 변화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옳지 않은 길로 끌고 가고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어쩌겠나. 국민이 이 정부를 도우라고 요구한 만큼 야당도 뜻 따를 것이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경제 위기는 정부가 최대한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해야만 극복 가능하다"며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야당의 지적과 요구에도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문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부족하고 미워도 나라의 앞날을 위해 야당 살려주셔야 한다"며 " 지난 20일간 성원해 주시는 것 마음에 간직하겠다"며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선거 막판까지 제1당을 자신했던 미래통합당은 지역구 의석이 90석에도 못 미치는 사실상 완패를 기록했다. 비례의석을 합쳐 개헌저지선을 가까스로 넘긴 수준(103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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