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CJ제일제당이 파우치죽인 '비비고 죽으로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워 기존 업계 강자인 동원은 물론 '본죽' 등 프랜차이즈 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또 식문화 트렌드 변화에 맞춰 기존에 없었던 1~2인분 상온 파우치죽과 1인분 용기형 제품을 출시하면서 '비비고 죽'은 시장 성장에도 기여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017년 720억 원대 규모였던 상품죽 시장은 '비비고 죽' 출시 이듬해인 지난해 1천400억 원대로 2배 커졌다. 비비고 죽은 지난해 시장점유율 34.6%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36.6%로 1위인 동원 '양반죽'(41.6%)과 격차를 5%p로 줄이며 추격 중이다.
특히 상품죽 시장의 5% 내외였던 파우치죽 비중은 비비고 죽 출시를 기점으로 지속 증가해 올해 2월에는 48% 비중까지 올라왔다.
이는 매출 성과로도 이어졌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죽'은 시장 변화를 이끌며 론칭 1년 5개월만에 지난해 본죽 매출(2천127억 원)의 절반 가량인 누적 매출 1천억 원(소비자가 환산 기준)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는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토대로 소비자가 상품죽에서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해 상품화했기 때문"이라며 "전문점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도 맛있고 다양한 죽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즐기도록 한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간편식 트렌드의 지속적인 확대와 더불어 올해도 비비고 죽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시간과 노력을 아끼는 '가시비(價時比)' 트렌드 대표 가정간편식(HMR)으로 각광받으며 개학 연기 등과 맞물려 가정 내 취식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죽에 대한 뜨거운 호응은 비비고 브랜드의 힘과 차별화된 맛 품질 기술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자 눈높이를 만족시켰기 때문"이라며 "전문점에 버금가는 품질과 메뉴를 갖춘 프리미엄급 신제품들을 지속 선보이며 '죽 일상식화' 트렌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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