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항공업계의 1분기 실적이 분기보고서 제출 기한인 15일 줄줄이 공개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업체들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내 항공사들은 이날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업계 맏형인 대한항공은 지난해 3,4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1분기는 적자전환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당초 예상됐던 2천억원대 손실보다는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여객 수요는 사실상 올스톱됐지만 반사작용으로 화물 운임이 급등한 까닭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멈춰 있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는 전략을 통해 화물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사정도 비슷한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은 1분기에 6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192억원)의 2배가량의 손실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는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수백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항공업계의 어려움은 2분기에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와 달리 2분기는 전 기간이 코로나19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던 국내선도 ‘이태원 집단감염’ 사태의 여파로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따른 항공업계의 어려움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때까지 버티지 못하는 항공사들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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