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알뜰폰 전용 신용카드가 출시된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롯데카드, KB국민카드 등과 이 같은 내용의 전용카드 출시를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직접 나서 그간 카드사와 협상 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알뜰폰 업체까지 포함해 알뜰폰 전용 카드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것.
통신 제휴 카드는 선택약정, 결합상품 이용, 저렴한 요금제 이용 등과 더불어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가입자 확대 등에도 도움이 된다.
알뜰폰 전용카드가 나오면 그동안 이 같은 혜택 부족으로 일반 이동통신사를 이용했던 사용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알뜰폰 활성화 및 가계통신부 부담 완화 등 정책 효과도 기대된다.
21일 알뜰폰 업계 등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국내 카드사와 알뜰폰 업계 제휴를 통해 통신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알뜰폰 전용 카드' 출시를 조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드사와 제휴 등 마케팅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 알뜰폰 업체들을 지원, 알뜰폰 혜택 확대를 통한 시장 활성화 및 소비자에 더 저렴한 통신 요금 제공 등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알뜰폰 개별로 카드 할인 등을 제공한 경우는 있지만 협상력 부족 등으로 단기 제휴에 그치거나, 중간에 제휴가 철회되는 등 활성화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알뜰폰 전체에 적용하는 전용 카드 출시는 처음인 셈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과기정통부가 카드사와 알뜰폰 제휴 상품 출시를 위해 협의 중"이라며 "알뜰폰 회사 개별로 카드사와 제휴 협상에는 어려움이 있어 정부가 나서서 알뜰폰업계 전체에 적용되는 방향으로 카드사와 제휴를 추진 중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협의가 마무리되면 알뜰폰 업계와 카드사 제휴 형태의 '알뜰폰 전용 카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카드를 기입하고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이통사 카드 할인처럼 전월 카드사용실적에 따라 매월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형태다.
알뜰폰 업계는 소비자에 할인 혜택을 제공해 가입자 유치에 힘 받을 수 있고, 카드사는 신규 가입자 유치와 더불어 매달 실적을 쌓는 실사용자 확보 등 상호 윈윈이 가능하다. 정부로서도 알뜰폰 활성화 및 가계통신부 부담 완화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이 같은 방안의 알뜰폰 전용 카드 출시를 논의 중인 카드사는 롯데카드, KB국민카드 등이다.
롯데카드는 앞서도 알뜰폰 관련 다양한 제휴 할인을 제공해왔다.현재 KT엠모바일, SK텔링크,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 중소알뜰폰 업체인 큰사람, 에넥스텔레콤 등과 제휴 중이다. KB국민카드도 현KT엠모바일, SK텔링크 등과 제휴 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를 업계 전체로 확대한 전용 카드가 추진되면서 서비스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카드사 제휴를 추진했지만 중소 알뜰폰 업체들은 카드사와 협상력이 떨어져 고정적인 제휴로 이어지기 어려웠다"며 "카드사가 단기로 프로모션만 하고 손떼는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카드사 제휴를 이끌어 내면 마케팅 능력이 없는 업체들에도 기회가 되고, 결과적으로 알뜰폰 사용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르면 이달 중 논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마련중인 알뜰폰 활성화 대책 등에도 이 같은 방안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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