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쌍용자동차가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서울서비스센터를 임대 조건으로 매각한다. 매각금액은 1천800억 원 규모다.
쌍용차는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서울서비스센터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서비스센터는 토지면적 1만8천89㎡(5천471평), 건평 16천355㎡(4천947평)규모다. 이는 비 핵심자산 매각 등 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재원 확보의 일환이다.
매각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매각 후 임대 조건으로 매각금액 규모는 1천800억 원이며 6월 말까지 입금 완료된다.
앞서 지난달 쌍용차는 국내외 자산운용사, 증권사, 부동산개발사, 시공사 등 20여 개 사를 대상으로 입찰안내서를 발송했다. 이 가운데 8개 사가 입찰에 참여하는 등 치열한 경쟁 속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주)피아이에이(PIA)가 최종 선정돼 내부 승인 절차를 거쳐 계약이 이뤄졌다.
쌍용차는 임대 조건으로 매각이 진행된 만큼, A/S 등 고객 서비스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앞으로 보다 나은 고객 만족과 서비스 품질 제공을 위한 대안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부산물류센터에 이어 비 핵심자산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상황 호전에 대비한 신차개발, 상품성 모델 등을 출시해 연내 제품군 재편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 재출시, 내년 초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 출시를 위한 막바지 개발 작업 중이다.
특히 향후 신규 투자자 유치를 통한 유동성 확보는 물론 재무 구조조정의 차질 없는 진행을 통해 지속경영가능성 등 회사의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추진중인 경영쇄신 방안과 비 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단기 유동성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방안 모색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부터 산업은행은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본격 가동하며 기업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쌍용차도 2천억 원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주 열린 기안기금 출범식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쌍용차와 관련해 "코로나19로 인한 문제인지 근본적 문제인지 딱 떨어지지 않는다"며 기안기금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법의 지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