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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정몽규·채형석·이상직과 연쇄 회동…"항공사 인수합병 성사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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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인수의지 보이면 정부 차원 최대한 적극 지원할 것"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차례로 만나 진행 중인 항공사 인수합병 관련 면담을 가졌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등 항공사 인수합병은 지난해부터 진행돼 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국토부는 그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KDB산업은행 등 관계부처·정책금융기관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방위적 대책을 추진하며 인수합병 작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왔다.

하지만 인수합병 종결시한이 임박해서도 두 인수합병 당사자들이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고, 승무원·조종사 등 직원의 고용불안과 항공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장관이 당사자들을 직접 1:1로 차례로 만났다.

김 장관은 면담을 통해 각 기업별 인수합병 진행경과와 입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진행 중인 인수합병은 항공산업의 발전과 고용안정을 위해 당초 계획대로 성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인수합병 관련 쟁점이나 이견에 대해 각 당사자의 명확하고 수용가능한 대안 제시를 통해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명확한 인수의지를 보일 경우 국토부는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최대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한편 이날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해외 기업결합신고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하지만 다른 선행조건이 남은데다, 채권단 등과 함께 코로나19로 악화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상황을 재점검 중이라며 인수종결이 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스타항공 또한 제주항공 측에서 선결 조건들이 이행되지 않았다면서 이달 15일까지 이행하라고 최후통첩을 한 상태다. 그때까지 이스타항공은 8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사실상 휴업 상태인데다 부채가 쌓여 있어 불가능한 것이다. 특히 이스타항공에선 1천600명의 직원들이 고용불안에 처해 있다.

이날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이달 4일에는 정부와 여당에 책임을 묻기 위한 규탄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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