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리니지'의 상대는 결국 '리니지' 뿐이었다. 국내 모바일 게임 톱을 놓고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집안싸움이 한창이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지난 10일 리니지2M을 누르고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탈환했다.
리니지M의 순위 역전은 대규모 업데이트에 힘입은 결과. 회사 측은 리니지M 출시 3주년을 맞아 지난 8일 신규 서버 '기르타스'와 신규 클래스 '광전사', 'TJ의 쿠폰' 3종을 제공했다. 아울러 전 서버 이용자를 한데 묶어 대전을 벌이는 '마스터 서버' 출시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2위로 밀린 리니지2M 역시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두 번째 월드 던전 '오만의 탑'을 선보인 데 이어 오는 8월에는 리니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공성전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모두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해 서비스 중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들이다. 각각 리니지1 유닛과 리니지2 유닛이 개발을 맡았는데, 두 조직 모두 올해 2분기경 조직개편을 통해 퍼블리싱1센터 산하로 편입된 바 있다.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 리니지2와 리니지M, 리니지2M 관련 조직을 거느리는 퍼블리싱1센터는 리니지M 및 리니지2M 개발을 주도했던 이성구 센터장이 이끌고 있다. 사내 경쟁 관계였던 두 게임이 지금은 같은 조직장하에 관리되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같은 편제에 놓여도 두 게임별 실무진에서는 성과를 내기 위한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이 같은 집안 다툼에 엔씨소프트는 미소짓고 있다. 리니지 형제의 1위 경쟁에 힘입어 두 게임들이 타 게임사가 범접할 수 없는 매출 규모를 형성하고 있기때문.
최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일매출은 20억원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리니지 형제에 이어 구글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 중인 웹젠의 '뮤 아크엔젤'이 하루 3~4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증권가 분석과 비교하면 약 20억원 가량 격차가 나는 셈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전일 대비 2,2% 오른 96만5천원 종가를 기록하며 게임주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 주가 돌파를 앞뒀다. 시가 총액 역시 20조7천억원대에 육박하며 코스피 종합 톱10을 넘보는 수준.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을 넘어 최대 120만원까지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돼 8월 공성전 업데이트에서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니지M 역시 3주년 업데이트 및 프로모션이 진행되기 때문에 매출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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