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여행자보험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3월 이후 해외 여행자보험 판매는 지난해보다 97%가량 줄어들었다. 다만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판매가 소폭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간 주요 4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해외여행자보험 판매 건수는 1만8천6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5만1천356건에 비해 96.7%나 줄어든 수치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 1월에는 18만8천200건으로 전년 동월(17만6천397건)보다 판매가 많았지만 감염증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한 2월부터 가시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2월 해외여행자보험은 8만9천574건이 판매되며 반토막이 났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3월에는 1만651건으로 전월 보다 88.1% 급감했고, 4월 2천107건, 5월 2천82건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6월에는 3천223건으로 전달보다 소폭 판매가 늘어났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느슨해진데다 미리 항공권을 예약한 뒤 취소하지 않은 사람들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업무상 출장을 떠나는 경우도 늘었다는 평가다.
해외여행자보험 뿐만 아니라 국내여행자보험의 판매도 크게 줄었다. 3월부터 6월까지 국내여행자보험 판매 건수는 1만6천4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8천397건보다 81.4% 감소했다.
해외여행자보험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국내여행자보험은 2월부터 3월까지 판매가 대폭 줄어든 이후 4월부터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해외 대신에 국내로 여행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국내여행자보험 판매는 지난 1월 1만6천736건에서 2월 4천946건으로 70% 줄어들었고, 3월에는 1천177건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4월에는 2천106건, 5월 4927건, 6월 8201건이 판매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여행자보험 판매도 직격타를 맞았다"며 "국내여행자보험 판매도 크게 줄었지만 해외 수요가 국내로 몰리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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