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가산업에도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야놀자는 이에 맞춰 하반기 비대면 호텔 서비스를 본격 선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하반기 호텔 자동화 솔루션 '와이플럭스(Y FLUX)' 상용화에 나선다. 우선 키오스크 라인업을 확대하고, 시범 운영 중이던 객실 관리 시스템(RMS)과 로봇 룸서비스를 일반 호텔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와이플럭스는 야놀자가 자체 개발한 호텔 자동화 솔루션으로 ▲키오스크 ▲RMS ▲로봇 룸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과 머신러닝,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고객 편의성과 호텔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
이번에 야놀자는 객실 수 60개 이하 중소형 호텔에 최적화된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의 라인업을 확대해 대형 호텔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키오스크 이용 고객도 증가 추세이기 때문. 지난 5월 제휴점의 키오스크 체크인 비율은 전체 예약의 절반 이상으로, 20% 수준이던 1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야놀자 키오스크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예약 채널과 자동 연동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가령 고객이 야놀자 앱에서 호텔을 예약한 뒤 QR코드를 받으면 키오스크에서 바로 인식, 5초 만에 객실 키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DID(분산형 신원인증) 기술도 적용한다. 신분증 없이도 휴대폰만으로 신원 확인이 가능해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야놀자는 블록체인 기술·서비스 업체 람다256에 시리즈 A 투자를 진행, 람다256은 오는 9월 DID 서비스 '플루토'를 론칭할 예정이다.
또 서울 강남구 보리호텔에서 시범 운영해온 클라우드 기반 RMS도 일반 호텔로 확대한다. RMS를 적용 하면 휴대폰으로 객실 출입 및 조명·온도 조절, 객실 정비 요청도 할 수 있다. 호텔 직원 역시 휴대폰으로 ▲고객 입·퇴실 현황 ▲재실 여부 ▲고객 요청 사항 ▲객실 상태 등을 점검할 수 있다.
고객이 휴대폰으로 식음료나 위생용품을 주문하면, 로봇이 방까지 가져다주는 로봇 룸서비스도 상용화를 앞뒀다.
이는 우아한형제들의 배달 로봇 '딜리타워'가 야놀자 브랜드 호텔 에이치에비뉴(H AVENUE) 건대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비슷한 방식. 다만 야놀자는 별도의 앱을 구축해 호텔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야놀자는 이같은 비대면 호텔 서비스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관련 기술 선두기업 인수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지난해 국내 1, 2위 호텔 관리 시스템(PMS) 기업 가람과 씨리얼을 인수한 데 이어, 글로벌 2위 기업인 인도의 이지 테크노시스(eZee Technosys)도 품에 안았다. 또 KT, 머큐리 등 국내 IT 기업과도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야놀자의 호텔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국내 여행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