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3년간 100억 원가량을 들여 세계 최초로 개발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빼돌린 전·현직 연구원들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엄희준 부장검사)는 7일 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 A씨(46)와 책임연구원 B씨(37),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C사의 이사 D씨(42) 등 3명을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또 C사 대표와 C사 자회사 대표, 두 회사 법인을 불구속기소하고, 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 출신인 중국의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임원 E씨는 기소중지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삼성디스플레이 OLED 제조용 OCR 잉크젯 라미설비의 공정 스펙 등을 C사에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OCR 잉크젯 라미 기술은 디스플레이 패널과 커버글라스를 정교하게 접착하는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년 동안 100억 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세계 최초로 해당 기술을 개발, 오는 10월 양산을 앞두고 있었다.
A씨 등은 정보를 제공한 대가로 C사의 차명지분을 받고, 동업 관계를 맺은 상태에서 이 기술을 유출했으며 중국 업체에 해당 기술을 넘기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C사는 넘겨받은 자료를 이용해 시제품을 만들었지만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중국 업체에 기술을 넘기진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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