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통신·포털·게임·컴퓨팅 업계가 일제히 재택근무를 연장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른 조치다.
KT와 LG유플러스는 다음달 6일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키로했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무기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넥슨, 넷마블 등 게임업계도 재택근무를 연장하는 분위기다. IT서비스·소프트웨어 업계 역시 재택근무 확대 실시에 돌입했다.
28일 KT는 내달 6일까지 전 기관 재택근무 조치를 추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KT는 "지난 18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보건당국과 회사에서 안내한 생활방역지침을 필히 준수할 것을 당부 중"이라고 설명했다.
용산사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LG유플러스도 내달 6일까지 순환 재택근무를 이어간다. LG유플러스는 서울·경기·인천·부산 지역 각 조직 인원을 절반으로 나눠 돌아가면서 재택근무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주말 재택근무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나, 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재택근무 기간 중 '미더스' '팀즈' 등 디지털 워크 툴을 활용해 회의와 업무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무기한 재택 근무에 돌입한다. 카카오는 전날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고, 네이버도 오는 31일까지 예정돼 있던 재택근무를 9월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확진자 수, 정부 지침 등을 고려해 원격근무 형태를 유지할 예정"이라며 "별도의 안내가 있을 때까지 원격 근무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 역시 "내부 공지가 있기 전까진 재택근무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 주간 재택 체제를 연장하는 분위기다.
넥슨은 수도권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구성원 안전과 건강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3일 출근하고 2일 재택근무하는 '3+2 근무체제'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임산부, 중대질병자는 필수 재택근무 대상으로 이후에도 코로나19 상황 안정 시까지 출근 없이 재택근무를 진행할 수 있다.
넷마블 역시 전사 재택근무 체제를 9월 4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9월 11일까지 2주간 직원이 일주일 중 2일을 선택해 재택 근무하는 순환재택 근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NHN,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웹젠, 카카오게임즈,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 등 주요 국내외 게임사들 역시 전사 재택 또는 3+2 근무체제를 시행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울일 계획이다.
IT서비스 기업들도 재택근무제를 확대 실시한다.
삼성 SDS는 임산부, 기침·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LG CNS는 전사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적극 권고하고 있고 임산부, 만성·기저질환자는 재택근무가 필수다.
SK(주) C&C는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조직 내 직원 40% 비율로 순환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직 상황에 맞춰 재택근무 비율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SK C&C 관계자는 "출퇴근 혼잡을 피하도록 유연근무제도 활용 중"이라며 "사내 카페, 헬스센터 등 부대시설을 폐쇄하고 비대면 회의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랩도 다음달 4일까지 필수인력을 제외한 원격근무를 확대 적용한다. 1주일 단위로 코로나19 추세를 파악, 연장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도 지난 25일부터 순환 재택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전체 인원의 30%가 돌아가면서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펴보고 기한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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