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최근 유럽 자동차 전문지에서 현지 시장 공략 성공 사례로 꼽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독일 자동차 잡지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MS)'가 이달 발행한 18호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주요 성공 요인'이라는 특집 기사를 다뤘다고 1일 밝혔다.
이 기사에선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성공 요인 총 10가지를 소개하고 현대·기아차가 유럽의 대중 브랜드는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지난 7월 전월 대비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현대차 26.7%, 기아차 30.4%)을 보이며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유럽 시장 점유율은 6.9%로 유럽 진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AMS가 현대·기아차의 10가지 성공 비결을 특집 기사로 다룬 배경은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한 22회의 자동차 종합 비교평가에서 현대·기아차가 총 9번 1위를 차지한 데 기인한다.
AMS가 선정한 현대·기아차의 10가지 성공 요인은 ▲디자인 ▲내구성 ▲고성능차 주행 성능 ▲친환경 기술 ▲사용성 ▲보증기간 ▲편의성 ▲가격 ▲유럽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과 생산 ▲ 스포츠 마케팅이다.
AMS는 현대·기아차의 첫 번째 성공 요인으로 디자인을 꼽으며 독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베스트 카(Best Car)' 설문 조사 결과에서 기아차 고객 중 25%, 현대차 고객 중 20%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디자인을 보고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AMS는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기술도 소개했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AMS 자체 시승 결과 1회 충전으로 유럽 기준 주행 가능 거리(484km)를 넘는 536km를 기록했다는 사실과 함께 현대차가 넥쏘에 이어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상용차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가 유럽의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했을 때 다양한 안전·친환경 기술과 선택 사양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운전자의 사용 편의성을 증대시켰다고 AMS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AMS는 현대·기아차의 현지화 전략과 스포츠 마케팅을 조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3년부터 유럽기술연구소를 통해 현지 전략 모델과 기술을 개발하고, 현지에서 생산도 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월드컵 및 유럽의 각종 축구 대회를 후원하고 있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인들의 취향을 꿰뚫는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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