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미래통합당이 당 간판을 '국민의힘'으로 바꿔다는 절차를 완료했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유사한 데다 보수 정당과 좀처럼 어울리지 않는 이름 때문에 당내 반발이 따랐다. 그러나 당내 실질적 최고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는 결국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손을 들어줬다.
통합당은 2일 온라인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명 변경을 위한 당헌 개정안과 정강정책 개정안을 의결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당명 개정안의 찬성률이 90%, 정강정책 개정안은 92%로 의결됐다고 전했다.
통합당은 이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상 초유의 '비대면 전국위원회'를 개최했다. 당 소속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지자체장 등 고위 당직자, 선출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500여 명의 전국위원들이 ARS로 찬반 의견을 표시했다.
통합당은 "강령·기본정책 및 당헌 개정을 위한 당내 절차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선관위에 금일(2일) 변경등록을 거쳐 등록증을 교부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날 등록이 이뤄지는 대로 '국민의힘'이란 명칭이 사용 가능하다는 뜻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위 모두발언을 통해 "당명 및 정강정책 개정은 국민 신뢰를 되찾고 당이 집권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기둥이 될 것"이라며 "이제 당이 국민께 힘이 돼드리고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변화하고 혁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내년 봄 서울시장·부산시장 선거를 이기지 못하면 우리 당에 희망이 있겠느냐"며 "어쩌면 이번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이 싫어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많이 높다고 한다. 무엇 때문에 국민들이 우리를 좋아하지 않는지 겸허하게 성찰해서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을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고 김 위원장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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