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출시할 '갤럭시S30(또는 갤럭시S21) 울트라'에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nder-Display Camera, UDC)를 적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UDC는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패널 아래 내장하는 기술로,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 전면을 구멍 하나 없는 풀스크린으로 구현할 수 있다.
3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에 '갤럭시S30 울트라'에 UDC 기술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이 적용되는 것은 '갤럭시' 시리즈 중 최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0(S21)'을 '언바운드(Unbound)'라는 코드명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제품은 S30, S30+, S30울트라 등 3종류로, 이 중 S30 울트라에는 S펜도 탑재될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도 나왔다. 이에 '갤럭시노트'가 단종될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또 전작인 '갤럭시 S20 울트라'에서 제기된 자동 초점 문제를 고려할 때 '갤럭시S30 울트라'에는 기존 비행거리측정(ToF) 카메라 대신 레이저 오토포커스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후면은 '갤럭시노트20 울트라'와 비슷한 외형일 것으로 전망된다.
샘모바일은 "삼성은 2년 전 다양한 유형의 베젤리스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때 이에 대한 힌트를 얻었던 것 같다"며 "카메라 구멍 등이 없는 디스플레이가 제공되는 것은 그 동안 '갤럭시' 마니아들이 기대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이미지 센서가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사진을 찍는다. 빛이 투과되지 않으면 카메라 역할을 할 수가 없다. 이에 UDC를 구현하기 위해선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해야 하지만, 업계에선 이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 발광층 맨 윗단인 음극(캐소드, Cathode)의 빛 투과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저로 촘촘한 구멍을 뚫는 방식이다.
하지만 중국 ZTE는 삼성전자보다 앞서 UDC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개발해 이날 'IFA 2020'을 통해 공개했다. UDC 기술을 적용시켜 트루 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ZTE가 세계 최초다.
이날 ZTE가 선보인 '액손(AXON)20 5G'는 전면 카메라의 디스플레이 성능 균형을 맞추기 위해 유기성 및 무기성 필름을 포함한 투명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빛 투과량을 조절한다. 또 전면 카메라와 기존 디스플레이 간의 컬러 동기화를 하기 위해 내장형 독립 듀얼 컨트롤 칩과 통합형 드라이버 서킷을 탑재했다. 이 제품의 패널은 중국의 비전옥스가 공급했다.
또 이 제품은 6.92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10비트 컬러 및 DCI-P3 색 영역을 지원한다. 20.5대 9의 화면 비율과 DTS:X 울트라 3D 사운드를 채택했고, 7.98mm의 두께와 초박형 더블 숄더라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56+, 스냅드래곤765G를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OLED 시장에서도 점차 영향력을 키우며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며 "기술 수준에 대해선 아직 의문이 많이 남지만, 폴더블에 이어 UDC 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는 것만으로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고 평가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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