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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의 마이데이터 청사진…키워드는 '코넥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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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쟁력 앞세워 막대한 데이터 확보…기존 금융권 위협

 [그래픽=아이뉴스24]
[그래픽=아이뉴스24]

금융사와 빅테크·핀테크사 사이에 격전지가 될 '마이데이터'에 대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청사진이 드러났다. 두 회사의 궁극적인 키워드는 '코넥트'다.

◆마이데이터 금융 데이터와 플랫폼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22일 미디어세미나 '페이톡(Paytalk)'을 통해 마이데이터 시대에 맞춰 '자산관리' 서비스의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마이데이터는 금융소비자 개인의 금융정보를 통합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신용정보법 개정으로 오는 8월5일부터 도입돼 현재 금융당국이 업체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작되면 지금보다 훨씬 폭넓고 활용도 있는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시대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시대의 자산관리의 3단계를 '컴바인(결합)·커스터마이즈(맞춤)·코넥트(연결)'이라고 제시했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서비스총괄부사장(CPO)은 "궁극적으로 고객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최적의 상품을 적재적소에 '연결'해주는 것이 마이데이터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월29일 개최된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포럼'에서 네이버파이낸셜도 마이데이터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네이버파이낸셜 역시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래호 네이버파이낸셜 총괄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며 "정보의 단순 취합을 넘어 연관성 있는 정보를 서로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네이버'와 '카카오톡'이라는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을 보유한 두 회사가 플랫폼 경쟁력을 활용하고 계열사와의 연결 시너지를 통해 마이데이터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포부로 해석된다.

카카오페이는 3천400만명의 카카오페이 가입자 데이터 뿐만 아니라 누적 가입자 1억명을 넘어선 카카오톡 등 카카오 공동체의 비금융권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의 강점으로 꼽았다. 카카오모빌리티 등 카카오 계열사가 갖고 있는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금융과 비금융권을 모두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파이낸셜 역시 마이데이터에 기존 네이버 서비스를 연결해 실생활과 밀착된 자산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네이버의 영수증 리뷰, 자동차 정보, 부동산 서비스, 지식인 등의 데이터와 마이데이터의 금융 정보를 연결해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와 지도를 활용해 교통과 지역에 따른 매물을 찾고, 이를 마이데이터와 연결하면 본인의 소득 수준에 맞는 적당한 매물을 추천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트 코로나'에 빅테크 경쟁력 부각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빅테크 기업이 보유한 보유한 전자상거래, 소셜미디어 등의 플랫폼 가치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금융·자산관리 시장에서 빅테크 기업과 기존 금융사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성종화,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혹은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에 기반한 빅테크(혹은 핀테크) 기업들의 금융 영역 침투범위와 강도는 코로나19 시대 이후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기존의 금융업 내 경쟁구도가 주로 브랜드 인지도, 자본규모 등에 의해 결정되었다면 디지털금융 시대에서는 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역량, 이를 바탕으로 한 플랫폼 우위확보가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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