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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매각 나선 아시아나, 에어서울·에어부산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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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은 부산시 등 인수후보 꼽혀…에어서울 매각은 난항

[에어서울]
[에어서울]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 매각이 본격화되면서 에어서울·에어부산 매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에어서울의 경우 매각 대신 흡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에어부산은 비교적 빠른 매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금호리조트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잠재인수후보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서) 발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리조트 지분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IDT, 금호티앤아이,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 등 4곳이 보유하고 있다.

금호리조트는 골프장인 아시아나CC와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골프장 몸값이 높아지면서 아시아나CC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CC 매각가는 3천억원대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만 모회사인 금호리조트를 함께 인수해야 하는 것이 매각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아시아나항공은 알짜배기 자산으로 꼽히는 금호리조트 매각에 이어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정리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외부컨설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매각 방식과 일정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항공 업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만큼 매각 시기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을 서두르면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이고, 매각을 늦추게 되면 코로나19 상황을 버티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에어서울보다는 에어부산 매각이 좀 더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에어부산 보유 지분은 44.17%다. 또한 에어부산 지분 40%가량을 보유한 부산시와 지역 향토기업들도 에어부산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온다.

반면 에어서울은 수년째 자본잠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스타항공 등 매물로 나오는 항공사들이 늘어날수록 매각 일정을 잡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에어부산]
[에어부산]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로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뒤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4천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기안기금을 지원받은 기업은 계열사 지원에 나설 수 없는 만큼 에어서울에 대한 지원도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에어서울은 매각이 어려워질 경우 아시아나항공으로 흡수합병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계열사 매각과 관련해서는 금호리조트 외에는 아직까지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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