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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분사' 주총 D-5…의결권 지분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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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자문사 대다수 '찬성'···국민연금에 '촉각'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를 결정하는 주주총회가 오는 30일 열리는 가운데 분사 안건이 무사 통과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20일부터 주총장을 찾지 못하는 주주를 위해 전자투표를 시작했다.

주총에서 회사 분할 안건이 승인되려면 출석주주의 3분의 2,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LG화학 지분율은 (주)LG 33.34%, 국민연금 10.28%, 외국인 투자자 38.08%이며 나머지 20% 가량은 국내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가 갖고 있다.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LG화학]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LG화학]

LG화학은 지주사 지분이 30%가 넘어 분사안이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은 낮다. 다만 주총 참석률이 70% 이상이면 국민연금의 표가 필요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의결권 자문사들이 '찬성' 의견을 대다수 권고해 LG화학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국민연금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총 안건에 찬성 여부를 결정할 때 자문사들의 의견을 참고한다.

ISS, 글래스루이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 의결권 자문사들은 배터리 사업부문 분사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다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모회사 LG화학 주가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했다.

물론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LG화학의 일부 투자자들은 배터리 사업 분할시 기존 지분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민연금도 이같은 의견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따라 LG화학은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이달 말에 발표 예정이었던 3분기 실적을 앞당겨 12일 발표했고, 3년간 주당 최소 1만원 배당하겠다며 배당 계획도 발표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분사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기존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사업부문에도 투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며 주주들에 대한 환원 정책도 강화할 수 있다"며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발전해가는 LG화학의 성장을 위해 주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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