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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릴 시간 없다"…이재용, 장례 치르고 실적 발표날 바로 일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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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경영 불확실성 속 과제 산적…경영 현안 살피는 데 '집중'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정상 출근을 하고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정소희 기자]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정상 출근을 하고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부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를 마치고 곧바로 일터로 복귀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정상 출근을 하고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주말까지 휴식을 취한 뒤 다음 주 중에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나흘간 챙기지 못한 경영 현안을 살펴봐야 하는 데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만큼 쉴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평소 임직원에게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등의 말을 통해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이 회장의 별세 전까지만 해도 연일 해외 출장길에 오르며 글로벌 현장 경영 보폭을 넓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데 이어 5일 뒤인 19일 베트남으로 향한 뒤 23일 귀국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중 무역 갈등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이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는 것도 이 부회장에겐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은 인공지능(AI), 5G, 바이오, 전장용 반도체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사법 리스크 역시 이 부회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국정농단' 사건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다음 달 9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공판기일에 출석해야 하며, 내년 1월에는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한 재판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 사법 리스크 등이 겹치면서 이 부회장이 마음 편히 쉴 수 없을 것"이라며 "다시금 경영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12조3천533억 원, 매출 66조9천642억 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8.8%, 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이 이어지던 2018년 3분기(17조5천700억 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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