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가 3분기에 선전하며 K-배터리 경쟁력을 입증했다.
LG화학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삼성SDI도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3사가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LG화학은 3분기 전지(배터리) 부문 매출이 3조1천439억원, 영업이익이 1천6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이다. LG화학 배터리는 2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 1천555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번에 또 실적을 경신한 셈이다.
LG화학 측은 "유럽 주요 고객사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IT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에는 자동차전지 및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공급 확대로 매출 성장 및 이익 증대가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 이익을 별도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BEP 수준에 도달했다며 내년에는 연간 흑자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삼성SDI의 3분기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2조3천8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1% 증가했다. 중대형전지 중 자동차전지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영향과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 강화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있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 전지사업 수익성은 3분기에 이미 BEP 수준에 도달했다"며 "4분기에 추가적인 개선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의 경우 1분기는 자동차 전지 수요가 약해서 올해 4분기 대비 실적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를 저점으로 해 연간으로 외형이 크게 성장, 연단위로도 흑자 달성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흑자는 보지 못했지만 매출이 전분기 대비 40% 넘게,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SK이노베이션 3분기 배터리 매출은 4천86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3.7%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선 2.5배나 늘었다.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에 신설한 해외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대폭 늘었다. 영업손실은 배터리 판매량 증가 효과로 전분기보다 149억원 개선된 989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하반기 들어 상반기보다 더욱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며 "내년 1분기 비수기만 잘 대응하면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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