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LG그룹 내 최장수·최고령 CEO'. LG생활건강을 이끄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다.
차 부회장이 LG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유임되며 17년째 수장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일각에선 LG그룹의 연말인사가 올해도 지난해 이어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세대교체 칼바람에도 차 부회장의 유임은 '차석용 체제' 아래 LG생활건강이 받아든 경영 성적표는 신임을 얻은 데는 성과가 뒷받침됐다는 해석이다.
26일 LG그룹에 따르면 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차 부회장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로써 차 부회장은 2005년 수장에 오르면 그룹 내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차 부회장은 2005년 해태제과 사장에서 LG생활건강으로 외부영입된 이후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켰으며, 외부영입 인사로는 최초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대내외 경제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았지만 성과주의로 '구관이 명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리한 선택을 하기보다는 안정을 꾀한 인사라고 일각에선 해석한다. 차 부회장은 LG생활건강으로 자리를 옮긴 뒤 단 한 차례도 실적 역신장을 기록한 바 없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LG생활건강의 매출은 59분기 연속 성장, 영업이익은 62분기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외 경기 악화에도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매출액이 2조706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천276억 원으로 5.1%, 순이익은 2천317억 원으로 6.7% 각각 늘었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전과 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의 경영 능력은 업계에서 높게 평가받는다.
LG그룹 측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에 대해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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