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네이버와 신세계가 '혈맹'을 맺고 온·오프라인 쇼핑 실험에 나선다.
네이버와 신세계는 16일 오전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물류 경쟁력 강화 ▲명품·프리미엄 서비스 구축 ▲신기술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 ▲중소상공인(SME) 브랜드로의 성장 등 온·오프라인 커머스 시너지와 관련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참석했다.
네이버는 이마트 자사주 1천500억원, 신세계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천억원 등 총 2천500억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자사주 교환일은 17일이다.
지난달 기준 네이버 회원은 5천400만명이며 신세계포인트카드 가입자는 2천만명이다. 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42만명, 신세계는 3만명을 보유해 양 사 합산 판매자만 45만명에 달한다.
양사는 향후 이용자 중심의 커머스 생태계는 물론,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 3곳, 7천300개 이상의 지역 거점을 활용한 물류 생태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 "쿠팡 비켜"…전국 단위 빠른 배송 강화
양사는 전국 단위의 풀필먼트 및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마트의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와 약 7천300개 이상의 오프라인 거점에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와 기술, 다양한 물류 파트너 역량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당일·익일 등 빠른 배송을 보장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데이터에 기반한 수요 예측, 재고 배치 솔루션으로 판매자의 신뢰도를 높인다. 다양한 배송 파트너사와 협력해2~3시간 배송 서비스 등 각 영역에 알맞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동 투자도 검토 중이다.
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위한 장보기 무료 배송 프로모션도 준비한다.
◆ 신세계百 명품은 네이버로…스마트스토어 상품은 이마트로
네이버의 쇼핑 라이브 기술과 노하우, 오리지널 콘텐츠 역량과 신세계그룹의 상품 기획력도 결합한다.
특히 온라인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패션·뷰티 명품 브랜드를 이커머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제품 론칭쇼, 독점 라이브 커머스 등을 진행하고 온라인 명품관도 구축한다. 일대일 퍼스널 쇼퍼 서비스 및 백화점 멤버십과 연계한 프리미엄 배송 등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 신세계의 브랜딩 역량을 수혈해 중소상공인의 브랜드화와 오프라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네이버쇼핑의 우수 중소상공인 제품을 스타필드·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다양한 오프라인 편집샵에서 판매한다. 지역명물·수공예품 등을 독자 브랜드로 상품화하는 과정도 지원한다. 또 산지직송 생산자들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의 마케팅 역량도 함께 논의한다.
◆ 네이버페이, 신세계 매장으로 '쏙'…멤버십 통합혜택 추진
네이버 기술력을 적용한 신규 사업도 적극 발굴한다.
양사는 ▲네이버페이·스마트지도·영수증 리뷰 등을 활용한 온라인 이용자의 오프라인 매장 유입 ▲네이버 스마트주문 스타벅스 확대 적용 ▲AI 상품 추천을 결합한 대형매장 실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네이버랩스의 기술을 활용한 길 안내, 주차 정산, 짐 들어 주기 등 로봇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구상 중이다.
이 밖에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신세계 포인트 통합 혜택도 협의 중이다. 특히 ▲전국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네이버페이 사용/적립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대상 무료 배송 프로모션 등을 통해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온·오프라인에서 각자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양사의 협력인 만큼, 이용자나 판매자 모두 지금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쇼핑 경험과 다양한 커머스 사업 기회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동네시장과 대형마트가 양립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는 협력사례를 선보이고, 다양한 분야의 중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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