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SK텔레콤이 6만원대 5세대 통신(5G) 요금제 출시, 5~7만원 구간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가운데, 이와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는 KT, LG유플러스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신설·변경 5G 요금제 데이터를 같은 구간 LTE 요금제보다 웃도는 수준으로 제공하면서, LTE 가입자의 5G 전환도 본격화한다. 다만 이에 대해 KT와 LG유플러스 측은 "현재 5~7만원대 5G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응할 수 있는 신규 요금제 출시 계획도 없다 못박았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SK텔레콤이 이달 8일 신고한 5G 이용약관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른 검토(이용자 이익 및 공정경쟁 저해 여부)와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수리한다고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신고한 요금제는 지난 언택트 요금제 출시 후속 조치로, 5G 요금제 중량 구간 보완을 통한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유사 구간에서 기존 LTE 요금제 대비 유리한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리된 SK텔레콤 5G 요금제 내용은 ▲월 5만5천원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9GB+1Mbps에서 10GB+1Mbps로 확대 변경과 ▲월 110GB+5Mbps를 제공하는 월 6만9천원 요금제 '5GX 레귤러'신설이다.
아울러 ▲기존 월 200GB+5Mbps를 제공하던 월 7만5천원 '5GX 스탠다드'요금제를 월 7만9천원 '5GX 레귤러플러스'로 변경·신설해 월 250GB+5Mbps을 제공하고 ▲월 3만8천원 '5G 언택트' 요금제 기본 데이터 제공량도 기존 9GB에서 10GB로 확대 변경한다.
이를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SK텔레콤 5G 요금제(5G 0틴 제외)는 ▲ 월 12만5천원 데이터 무제한 '5GX 플래티넘' ▲ 월 8만9천원 데이터 무제한 '5GX 프라임' ▲ 월 7만9천원 250GB+5Mbps '5GX 레귤러플러스' ▲ 월 6만9천원 110GB+5Mbps '5GX 레귤러' ▲ 월 5만5천원 10GB+1Mbps '슬림' 등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온라인 전용 요금제 ▲ 월 6만2천원 데이터 무제한 '5G언택트62' ▲ 월 5만2천원 200GB+5Mbps '5G언택트52' ▲ 월 3만8천원 10GB+1Mbps '5G언택트38'로 일부 개편된다.
이번 5G 요금제 변경으로 기존 월 7만5천원 '5GX 스탠다드' 요금제는 다음 달 1일부터 가입이 중단된다.
한명진 SK텔레콤 마케팅그룹장은 "이번 5G 신규 요금제 출시로 SKT 고객의 요금 선택권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고객의 이용 패턴과 사회적 니즈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요금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5·6·7 요금제 경쟁 불붙나…KT·LGU+ "이미 출시"
SK텔레콤은 이번 요금제 개편으로 중가 구간 5G 요금제 구성을 끝마쳤다. 특히, 회사는 이번 신규 5G 요금제에 같은 구간 LTE 요금제보다 데이터를 더 제공하면서 LTE 가입자 5G 전환에도 경쟁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텔레콤 5·6·7만원대 LTE 요금제는 ▲ 월 7만9천원 150GB+5Mbps 'T플랜 스페셜' ▲ 월 6만9천원 100GB+5Mbps 'T플랜 에센스' ▲ 월 5만원 4GB+1Mbps 'T플랜 안심4G' 등이다.
다만, SK텔레콤 요금제 개편에 KT, LG유플러스 측은 "이미 운영하고 요금제"라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현재 KT 5G 주요 요금제는 ▲ 월 8만원 데이터 무제한 '5G 슈퍼플랜' ▲ 월 9만원 데이터 무제한 '5G 슈퍼플랜 초이스' ▲ 월 6만9천원 110GB+5Mbps '5G 심플' ▲ 월 5만5천원 10GB+1Mbps '5G 슬림' ▲ 월 4만5천원 5GB+400Kbps '5G 세이브'와 온라인 요금제 ▲월 6만7천원 데이터 무제한 '5G 다이렉트' 등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 주요 요금제는 ▲월 13만원 데이터 무제한 '5G 시그니처' ▲ 월 11만5천원 데이터 무제한 '5G 프리미어 슈퍼' ▲ 월 10만5천원 데이터 무제한 '5G 프리미어 플러스' ▲ 월 9만5천원 데이터 무제한 '5G 프리미어 레귤러' ▲ 월 8만5천원 데이터 무제한 '5G 프리미어 에센셜' ▲ 월 7만5천원 150GB+5Mbps '5G 스탠다드' ▲ 월 5만5천원 12GB제공+1Mbps '5G 라이트+' ▲ 월 4만7천원 6GB+400Kbps '5G 슬림+' 등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 ▲ 월 6만5천원 데이터 무제한 '5G 다이렉트 65'▲ 월 5만1천원 150GB+5Mbps '5G 다이렉트 51' ▲월 3만7천500원 12GB+1Mbps '5G 다이렉트 37.5' 등을 운영 중이다.
KT 측은 "SK텔레콤 신규 요금제는 KT에서 이미 운영하는 요금제 수준과 동일하다"며 "신규 7만원대 요금제 신설에 대해 논의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LG유플러스 측도 "당장 신규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은 없다"면서 "OTT 이용, 화상회의, 온라인수업 등으로 데이터 폭증의 시대가 되면서, 월 30GB인지, 60GB를 제공하는지 여부는 크게 중요해지지 않고 있어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지속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유보신고제 도입에 따라 빠르면 올해 말 통신요금에 대한 경쟁상황 평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유보신고제 도입 이후 현 경쟁상황 평가 일환으로 통신요금에 대한 경쟁상황 평가도 포함해 소비자에게 관련 정보 제공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통신 서비스 요금 경쟁상황에 대한 시범 조사·평가 후, 그 결과와 이용자 고려사항 등을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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