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에스티팜이 제네반트으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mRNA 백신 기술을 도입한다.
에스티팜은 제네반트 사이언스와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및 상업화에 필수적인 지질나노입자(LNP) 약물전달체 기술 도입에 관한 비독점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에스티팜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에서 제네반트의 LNP 약물 전달체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에스티팜은 제네반트에 계약금과 기술이전 비용을 포함해 백신 개발 및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로 최대 1억3천375만 달러(약 1천500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반트의 LNP 약물전달체 기술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임상으로 검증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에스티팜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및 상용화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mRNA 백신은 변이된 염기서열만 교체하면 신속하게 중화항체를 유도할 수 있는 백신 플랫폼 기술"이라며 "에스티팜은 이번에 도입한 LNP 약물전달체 기술을 적용해 남아공과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등에도 최적화된 mRNA 백신의 개발과 상업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mRNA 합성과 항체 생성의 핵심인 '5프라임·캡핑'과 LNP 약물전달체 기술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확보했다. 현재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글로벌 특허를 준비 중이다.
5프라임·캡핑 기술로 상용화된 제품은 세계에서 트라이링크의 '클린 캡' 외에 에스티팜의 '스마트 캡'이 유일하다. 스마트 캡은 클린 캡보다 저렴하며 6개의 상이한 캡핑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mRNA 및 짧은 간섭 RNA(siRNA)를 비롯한 각종 유전자 치료제에 최적화된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스티팜은 국내외 대형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 스마트 캡 시제품의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mRNA 대량생산을 위한 전용 공장을 증설 중이다. 상반기에 완료되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기준 연간 240만 도스의 mRNA 원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연간 1억2천만 도스 규모의 설비 증설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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