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3경기째로 늘렸다.
SSG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주중 원정 3연전 첫 날 맞대결에서 7-6으로 이겼다. SSG는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를 꺾고 17승 14패가 됐다. 롯데는 이날 허문회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래리 서튼 퓨처스(2군)팀 감독을 1군 사령탑으로 선임했으나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했다.
2연패를 당하면서 12승 19패가 됐고 여전히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기선제압했다. 1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손아섭이 SSG 선발투수 오원석을 상대로 2루수 앞 땅볼을 쳤고 그사이 3루 주자 정훈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롯데는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러자 SSG도 반격했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최정이 롯데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솔로포(시즌 7호)를 쏘아올려 1-1로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4회말 다시 리드를 잡았다. 2사 1, 3루 기회에서 김준태와 신용수가 연달아 적시타와 2루타를 쳐 3-1로 역전했다.
5회말에도 2사 만루에서 한동희가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1로 달아났다. SSG는 홈런으로 추격했다.
7회초 선두타자 정의윤이 바뀐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솔로 홈런(시즌 3호)를 쳤고 8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최지훈이 롯데 마무리 김원중에게 솔로포(시즌 1호)를 쳐 3-4로 따라붙었다.
SSG는 대포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조기 등판한 김원중이 후속타자 제이미 로맥과 추신수에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속타자 최정은 김원중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고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8호)이 됐다. 9회초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오태곤이 2루타를 쳤고 1루 주자 최지훈이 빠른 발을 앞세워 홈까지 파고 들어 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9회말 선두타자 이대호가 SSG 마무리 서진용에 솔로 홈런(시즌 7호)을 쳤고 안치홍과 손아섭이 2루타와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딕슨 마차도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롯데는 6-7로 점수를 좁혔다. 그러나 롯데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이병규가 2루수 앞 땅볼에 그치는 바람에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스트레일리는 6이닝 1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결국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원중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2패째(4세이브)를 당했고 SSG 세 번째 투수 조영우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첫 승을(4패 1세이브) 신고했다.
서진용은 2실점했으나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3세이브째(1승)를 올렸다. 두 팀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치른다. 박종훈(SSG)과 앤더슨 프랑코(롯데)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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