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양현종(33, 텍사스 레인저스)이 오랜만에 마운드 위로 올라갔으나 흔들렸다.
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 소속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롱맨 임무를 수행했다. 4이닝 동안 72구를 던졌고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25에서 3.38로 올라갔다.
양현종은 텍사스가 1-5로 끌려가고 있던 3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 나왔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는 첫 상대인 마르틴 말도나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로벨 가르시아를 초구에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카일 터커가 홈을 밟아 양현종은 승계주자 중 2명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해당 이닝에서 더이상 추가 실점은 없었다. 그는 이어 타석에 나온 마이클 브랜틀리를 2구째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터커는 지난 시즌까지 양현종이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프레스턴 터키의 동생이다.
4회말은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5회말은 양현종에게 아쉬웠다. 마일스 스트로 타석 때 중견수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추가 실점하고 말았다.
스트로의 안타에 가르시아가 실책을 하는 바람에 1루 주자 카를로스 코레아가 홈까지 들어왔다. 스트로는 2루까지 갔다.
1사 2루로 몰린 양현종은 후속타자마틴 말도나도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2점 홈런을 맞았다. 양현종은 후속 두 타자는 각각 3루수 앞 땅볼과 좌익수 직선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6회말은 위기를 잘 넘겼다. 2사 후 연속 볼넷과 실책으로 만루로 몰렸다. 그러나 양현종은 스트로를 6구째 2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양현종은 7회초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네 번째 투수 테일러 헌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먼저 마쳤다. 양현종은 지난 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8탈삼진 1실점하며 MLB 진출 후 첫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팀은 양현종에게 다시 선발 기회를 주진 않았다. 양현종의 이날 3실점은 MLB 데뷔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실점이다. 그는 지난달(4월)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4.1이닝 동안 2실점했다. 당시 경기는 양현종의 MLB 데뷔전이었다.
한편 텍사스는 이날 휴스턴에 4-10으로 졌다. 휴스턴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는 텍사스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1패)를 올렸다. 텍사스 선발투수 웨스 벤저민은 1.2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2패를 당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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