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끌려가고 있던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주말 원정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5-4로 이겼다. KT는 이로써 전날 승리(9-2 승)에 이어 2연승으로 내달리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19승 16패가 되며 같은날 우천취소돼 경기를 치르지 않은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롯데는 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2연패에 빠졌고 13승 22패로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기선제압했다. 3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KT 선발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이대호가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후속타자 안치홍도 적시 2타점 2루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5회말에는 손아섭이 적시타를 쳐 4-0으로 달아났다. KT도 추격에 나섰다. 7회초 문상철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2-4로 점수 차를 좁혔다. 8회초 승부 균형을 맞춘데 이어 역전까지 성공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강백호는 롯데 네 번째 투수 김대우가 던진 4구째 배트를 돌렸다. 잡아당긴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5호)이 됐다. KT는 이 한 방으로 4-4로 균형을 맞췄다.
KT는 흐름을 탔다. 후속타자 장성우가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배정대의 안타에 이어 박경수가 적시 2루타를 쳐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8회말 2사 만루, 9회말 2사 1, 2루 찬스를 모두 놓쳤다.
KT는 마무리 김재윤이 실점하지 않고 소속팀 승리를 잘 지켰다.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7세이브째(2승 1패)를 올렸다. 김대우가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2패째(2승 4홀드)를 당했다. KT 세 번째 투수 김민수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째(1패 5홀드)를 올렸다.
롯데는 투수 전환 후 첫 선발 등판한 나균안이 5이닝 무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소속팀 역전패로 노 디시전 게임이 됐다. 나승엽, 지시완, 이대호가 각각 3안타를, 손아섭도 2안타를 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 타선은 KT보다 7개나 많은 14안타를 쳤으나 잔루도 13-7로 더 많았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7-3으로 이겼다. NC는 5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20승 15패가 됐다. 반면 KIA는 올 시즌 개막 후 토요일 경기에서 6전 전패를 당했다.
3연패에 빠지면서 15승 20패가 됐고 8위 제자리에 머물렀다. NC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홈런포 3방을 앞세워 역전승했다.
LG 트윈스도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14-4로 이겼다. LG는 유강남, 로베르토 라모스, 이천웅의 홈런포를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LG는 5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9-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유강남과 라모스는 해당 이닝에서 연속 타자 홈런(올 시즌 7번째, LG 1호, KBO리그 통산 1054번째)을 기록했다.
LG는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20승 15패로 NC와 공동 2위를 지켰다. 1위 삼성은 2연패를 당하면서 21승 15패가 됐다. LG, NC와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15-1로 이겨 전날 패배(1-6 패)를 설욕했다. 키움은 17승 19패, 한화는 14승 21패가 됐다. 키움은 1회말 10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조시 스미스를 대신해 다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제이크 브리검은 5.2이닝 무실점하며 KBO리그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은 우천 취소됐다. 두 팀은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더블헤더를 갖는다.
◆16일 프로야구 선발투수
▲잠실구장 : 이승민(삼성)-케이시 켈리(LG) ▲고척 스카이돔 : 라이언 카펜터(한화)-에릭 요키시(키움) ▲인천 SSG랜더스필드 : 최원준(두산)-정수민(SSG) ▲사직구장 : 윌리엄 쿠에바스(KT)-댄 스트레일리(롯데) ▲창원 NC파크 : 다니엘 멩덴(KIA)-드류 루친스키(NC)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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