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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메타버스' 개발도구가 되다…IT업계, 활용사례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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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디지털 트윈, AWS-VR 개발 엔진, 어도비-VR 제작 도구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AB 인베브 기업의 '디지털 트윈' 활용 모습 [사진=MS '빌드 2021' 행사 화면 캡처]
AB 인베브 기업의 '디지털 트윈' 활용 모습 [사진=MS '빌드 2021' 행사 화면 캡처]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가상 세계와 물리적 세계가 융합하면서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환경, 혼합현실(MR) 등으로 구성된 '메타버스'가 일류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함께라면 개발자들은 온 세계를 모두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된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빌드 2021'에서 이같이 말했다.

즉, IT 개발자들도 메타버스에서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해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는 것. 최근 증강·가상현실(AR·VR) 등의 메타버스 핵심 기술이 개발·설계·운영·관리 등 플랫폼에도 적용되면서 부상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Meta)과 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 세계'를 뜻하는 용어다.

건물 등의 운영·관리자들 역시 디지털 트윈 등의 가상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를 도입하면 디지털 공간에서 공장 가동을 시뮬레이션하고, 장비나 시스템을 모니터링할 수 있을뿐 아니라 유지·보수 시점을 미리 파악해 선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빌드 행사에서 MS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시뮬레이션 솔루션인 '애저 디지털 트윈'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 공간에 실제 건물, 공장 등과 똑같은 형태를 그대로 만들어준다. MS는 디지털 트윈을 메타버스 개념과 비슷한 의미로 인식하고 있다.

MS 측은 "디지털 트윈 등의 IoT 솔루션과 MR 등의 메타버스를 가상 공간과 현실 공간의 상호작용이라는 측면에서 일맥상통한다고 보고 있다"며 "디지털 트윈은 산업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기술의 일종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빌드 행사에서 MS는 벨기에의 맥주 제조기업인 '앤하우저부시(AB) 인베브' 고객 사례를 소개했다. 이 기업은 양조장 실물을 그대로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했으며, 맥주 제조·유통 등의 일부 과정을 실험하고 있다. 업무가 지연되는 단계 등을 추적해 이를 빠르게 개선하기도 한다.

더불어 IT기업들은 메타버스 게임 등을 제작에 활용되는 개발 도구들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18년 출시한 가상 현실 개발 엔진인 '수메리안'은 VR 게임과 환경 등 제작에 쓰이고 있다. 미국 뉴욕의 일기예보 제공 기업인 웨더버그는 이 엔진을 활용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지역 날씨 예보를 전하고 있다. 여기엔 가상 아바타도 등장한다.

국내에선 출시 직후 현대백화점이 VR 체험기와 가상 피팅 서비스 등의 콘텐츠를 개발한다고 발표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아마존 관계자는 "수메리안 엔진으로 구축한 3D 환경은 사용자에게 새로운 웹 이용 경험을 선사하고, 고객들 대상으로 브랜드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도비는 지난해 말 AR 제작·편집 도구인 '어도비 에어로'의 데스크톱 베타 버전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앱은 PC 화면에서 캔버스에 배치된 콘텐츠를 한 눈에 보면서 세밀하게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아직까지 공개된 고객 도입 사례는 없는 상태다.

어도비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주요 업데이트 중 하나"라며 "지난해에는 iOS 버전의 어도비 에어로를 먼저 선보인 바 있다"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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