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일요일에 마침내 웃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개막 후 지긋지긋하던 일요일 경기 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주말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로 이겼다. 롯데는 이로써 일요일 경기 9연패에서 벗어났다.
19승 1무 31패로 여전히 최하위(10위)에 머물렀으나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에 이어 KT와 3연전에서도 2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반면 KT는 위닝시리즈를 눈앞에서 놓쳤다. 역전패를 당하면서 27승 23패가 됐다.
KT는 9회초 롯데 공격을 앞둘 때까지 7-2로 앞섰다. 승리까지 아웃 카운트를 3개만 남겨뒀다. 그러나 롯데는 9회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딕슨 마차도와 추재현이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전준우의 적시 2루타를 3-7로 따라붙었고 이어진 무사 2, 3루 찬스에서 정훈이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 5-7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어 타석에 나온 강로한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는 김재윤이 던진 5구째 배트를 돌렸고 밀어친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2호)이 됐고 7-7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연장 10회초 기어코 역전했다. 선두타자 추재현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전준우가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정훈이 해결사가 됐다.
그는 KT 바뀐 투수 이보근이 던진 3구째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다. 3루 주자 추재현이 홈을 밟아 롯데는 8-7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KT 추격을 잘 따돌렸다. 9회말 마운드 위로 올라간 마무리 김원중이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김원중은 구원승을 올리며 올 시즌 첫승을(3패 8세이브) 신고했다.
추재현은 4안타를 쳤고 결승타 주인공이 된 정훈은 2안타 3타점, 마차도, 전준우, 손아섭도 2안타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한화 이글스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13-10으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NC는 한화에 6회까지 9-1로 앞서며 승기를 굳히나했다. 하지만 한화는 7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노시환의 만루포(시즌 11호)를 묶어 해당 이닝에만 8점을 내며 9-9를 만들었다. 8회초 라이언 힐리의 2루수 앞 땅볼 타구에 3루 주자 이도윤이 홈을 밟아 10-9로 역전했다.
9회초에는 강상원, 최재훈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3점을 더해 13-9로 달아났다. NC는 9회말 박석민이 솔로포(시즌 10호)를 쳤으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한화 5번째 투수로 나온 강재민이 승리투수가 되며 2승째(2패)를 올렸고 마무리 정우람은 구원에 성공해 6세이브째가 됐다. 한화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20승 고지에(31패) 올랐다. NC는 3연승에서 멈춰섰고 27승 1무 23패가 됐다.
LG 트윈스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10-0으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차우찬은 5이닝 동안 73구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차우찬은 317일 만에 1군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LG는 4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차우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로베르토 라모스와 채은성은 해당 이닝에서 각각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차우찬을 도왔다.
LG는 29승 23패가 되며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IA는 2연패를 당하면서 21승 29패로 8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3-1로 이겼다. 전날(5일) 패배를 되갚았고 29승 23패가 됐다. 키움은 승리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7위 제자리를 지켰고 25승 26패가 되면서 다시 승률 5할 아래로 내려갔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5이닝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7승째(3패)를 올리며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마무리 오승환은 구원에 성공해 시즌 17세이브째(1패)를 올렸다.
SSG 랜더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겨 3연패를 끊었다. SSG는 선발 등판한 월머 폰트가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소속팀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시즌 3승째(1패)를 올렸다.
SSG는 29승 21패로 1위를 지켰고 2연승에서 멈춘 두산은 27승 23패로 NC, KT와 공동 4위가 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