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이 기존 전망보다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30%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시장 예상 매출은 5천272억2천300만 달러(약 587조4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4천403억8천900만달러)과 비교해 19.7% 늘어난 수준이다. WSTS는 지난 3월 올해 반도체 시장 예상 매출이 전년 대비 10.9% 성장할 것으로 봤는데, 이번 보고서는 당시 전망치를 2배 가량 상향 조정했다.
WSTS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전년 대비 31.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매출액은 1천547억8천만 달러(약 172조4천억원)로 전체 반도체 매출의 29.4%에 달한다.
WSTS는 메모리에 이어 센서 반도체(22.4%), 아날로그 반도체(21.7%) 순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학 반도체와 마이크로컴포넌트(MC) 집적회로(IC)는 각각 9.8%, 8.1% 성장이 전망된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과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은 전체 지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인 23.5%를 기록하며 전 세계 매출의 63.5%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메리카 지역은 올해 11.1% 성장해 20.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유럽 지역은 21.1% 성장해 8.6%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시장 성장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성장률은 줄어들 전망이다.
WSTS는 "내년 성장률은 8.8%로, 올해보다는 성장폭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메모리 반도체는 내년에도 17.4%로 고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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