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주중 홈 3연전 맞대결에서 9회말 나온 손아섭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롯데는 이로써 전날(9일) 당한 패배(8-14 패)를 설욕했고 2승 1패로 주중 3연전을 마쳤다. 최하위(10위)에 머물렀으나 21승 1무 32패가 됐고 3연속 위닝시리즈도 달성했다. 반면 두산은 28승 25패가 됐다.
두산은 6회초 0의 균형을 먼저 깨뜨렸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김재환이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던진 초구 직구(146㎞)에 배트를 돌렸다.
잡아당긴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14호)가 됐다. 그러나 롯데는 바로 따라잡았고 경기도 뒤집었다.
6회말 선두타자 김민수에 이어 딕슨 마차도가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을 맞아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추재현이 보내기 번트를 해 1사 2, 3루가 됐고 손아섭이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전준우가 최원준을 상대로 적시 2타점 2루타를 쳤다.
롯데는 2-1로 역전했다. 추가점도 이어졌다. 7회말 2사후 김민수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후속타자 마차도는 좌익수쪽 뜬공을 쳤다. 그런데 포구 과정에서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공을 떨어뜨렸다. 공식 기록은 2루타가 됐고 그 사이 대주자 배성근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와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말에는 1사 1, 2루 상황에서 한동희가 두산 세 번째 투수 이승진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4-1로 달아났다.
두산은 끈질겼다. 9회초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양석환의 안타에 이어 박건우가 적시 2루타를 쳐 2-4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강승호의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고 박세혁이 희생플라이를 쳐 3-4로 좁혔고 이어 박건우의 적시타가 나와 4-4로 균형을 맞췄다.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박세웅의 승리투수 요건이 날아갔고 반면 6.2이닝 3실점한 최원준은 패전을 면했다.
롯데는 마지막에 웃었다. 9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손아섭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아섭은 두산 5번째 투수 홍건희가 던진 2구째를 받아쳤다. 밀어친 타구는 안타가 됐다. 3루 주자 마차도가 홈으로 들어와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한 손아섭은 끝내기 안타(올 시즌 11호, KBO리그 통산 1천197호, 개인 6번째) 주인공이 됐다.
정훈도 3안타 1볼넷 4출루, 마차도도 2루타 2개 포함 3안타, 전준우도 2안타를 기록하며 타선에 힘을 보탰다. 블론세이브를 한 김원중은 쑥쓰러운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3패 8세이브)를 올렸다. 홍건희가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첫패(2승 3패 5홀드)를 당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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