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최고위원은 21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준용씨의 지원금 수령에 대해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배 최고위원은 "준용 씨가 하는 모든 것이 국민에게 지도자의 아들로서 어떻게 비칠지 관리가 안 된다"면서 "대통령 아들에게 불이익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암묵적 압박을 통해 특혜를 받은 건 아닌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상임위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원실이 문체부에 많은 자료를 신청했다"며 "그 중 하나는 준용씨가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면접 과정에서 대면 인터뷰를 했다는 영상자료"라고 설명했다.
배 최고위원에 따르면 해당 지원금의 심사 과정은 102명의 신청자 가운데 1차 서류전형에서 2차 인터뷰 대상 33명을 확정하고 이들 중 30명이 심사위원 7명과 함께 15분의 영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배 최고위원은 "(이번 심사 과정에) 일반 기업 부장, 문화재단 프로듀서, 연구소 상임연구원 등 7명이 문화·예술·체육계에 속해 있다"며 "(이들 중) 대통령 아들이 영상 인터뷰를 했을 때 과연 아무런 압박을 느끼지 않고 심사를 진행했을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준용씨는 국민의 피로감이 없게 자중하고 청와대와 정부는 대통령 아들에게 서울시와 정부에서 꼬박꼬박 지원금을 챙겨주는 데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준용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에 제가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고 알렸다.
이어 "예술과 기술 융합은 제가 오랫동안 일해왔던 분야라 심혈을 기울여 지원했다"며 "이 사업에 뽑힌 것은 대단한 영예고 이런 실적으로 제 직업은 실력을 평가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축하 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이지만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우려를 내비치며 "응답해야 할 의견이 있으며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 사업에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을 지원받았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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