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마무리되지 못했다. 두산과 롯데는 27일 잠실구장에서 만났다.
롯데가 두산에 3-2로 앞서고 있던 7회초 1사 2, 3루 상황 정훈 타석에서 경기가 멈췄다. 천둥 번개와 함께 소나기가 내렸고 오후 7시 29분경 심판진은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경기는 재개되지 않았다. 오후 8시 35분 경 서스펜디드 게임이 결정됐다.
두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는 6.1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2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도 6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며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했다.
두 투수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날 승패를 결정되지 않았다.
두산은 먼저 0의 균형을 깨뜨렸다. 4회말 1사 상황에서 김인태가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양석환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양석환은 후속타자 허경민의 중견수 뜬공에 태그업 플레이를 해 3루까지 갔고 이어 타석에 나온 최용제의 안타에 홈을 밟았다.
0-2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민수가 이영하를 상대로 안타를 쳐 출루했다. 그러나 김민수는 정보근 대신 대타로 나온 나승엽 타석 때 포일을 틈타 2루로 가다 태그아웃됐다.
하지만 롯데는 나승엽과 딕슨 마차도가 연속 볼넷을 골라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롯데는 대타 카드가 통했다.
신용수 타석에 이대호가 나왔다. 그는 바뀐 투수 박정수가 던진 4구째 배트를 돌렸고 적시타가 돼 롯데는 한 점을 만회했다.
롯데는 이어진 찬스를 살렸다. 손아섭과 전준우가 연달아 적시타를 쳐 3-2로 역전했다. 두산 벤치는 좌완 이승현에 이어 홍건희를 연달아 마운드 위로 올렸으나 롯데 타선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비가 변수가 됐고 두팀 승부는 뒤로 미뤄졌다. 이날 서스펜디드된 경기는 오는 10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두산-롯데전에 앞서 편성됐다. 주중(목요일) 경기라 서스펜디드 경기는 오후 4시부터 같은 상황을 두고 남은 이닝을 치르게 돤다.
/잠실=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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