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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통사보다 낫다"…'아이폰' 파는 LG베스트샵, 차별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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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아이폰' 등 애플 제품 판매…"베스트샵 포인트 사용 불가 아쉬워"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대리점처럼 불합리한 조건은 권하지 않습니다."

LG전자의 가전 유통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제품 판매를 시작한 지 이틀째인 17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LG베스트샵의 모바일 매니저는 이같이 말했다. 아이폰을 살 수 있는 다양한 유통 채널이 있지만, LG베스트샵만의 차별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듯했다.

LG베스트샵 운영사인 하이프라자는 16일부터 LG베스트샵 매장에서 애플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전국 400여 개 매장 중 156개에서 애플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LG베스트샵에 비치된 아이폰 판매 안내문. [사진=서민지 기자]
LG베스트샵에 비치된 아이폰 판매 안내문. [사진=서민지 기자]

LG베스트샵을 들어가니 중앙에 애플 제품이 자리하고 있었다. 가전을 구매하러 온 고객들도 한눈에 아이폰을 볼 수 있는 구조여서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였다.

매장 안에 들어갔을 때 이미 3명의 고객이 애플 제품을 구경하고 있었다. 가전 상담을 받으러 온 고객들은 애플 제품을 한 번씩 들여다보기도 했다. 평일 낮 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관심도가 나쁘지 않은 듯했다.

눈에 띄는 점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은 있지만, 맥북, 에어팟 등은 비치돼있지 않다는 점이다. LG전자가 판매하지 않은 제품군을 중심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아이폰12 관련 상담을 요청하자 모바일 매니저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카메라 사용 빈도, 저장공간, 가격 등을 물어본 뒤 제품을 추천해줬고,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다. 제품 스펙부터 단말기 가격, 요금제 등을 막힘없이 자세히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신뢰가 생겼다.

LG베스트샵에 비치된 아이폰12 시리즈. [사진=서민지 기자]
LG베스트샵에 비치된 아이폰12 시리즈. [사진=서민지 기자]

특히 그동안 이동통신사에서 상담을 받을 때보다 다소 편안한 분위기에서 투명하게 설명해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동통신사의 경우 36개월 할부, 중고폰 보상제, 신용카드 제휴 할인 등을 통해 단말기 가격은 그대로지만 체감하는 비용이 줄어드는 것처럼 설명하는 경우를 경험한 바 있다.

반면 상담을 해준 직원 A씨의 경우 "이통사의 경우 36개월 할부나 중고폰 보상제 등을 권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는다"며 "요금이 낮춰진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실질적인 가격이 낮춰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은 공시지원금이 적은 편인데, LG베스트샵에서는 지원금을 높여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아이폰12 프로 256GB 모델 기준 공시지원금과 추가 지원금 등을 모두 더하니 단말기 가격은 출고가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30분 넘게 자세한 설명을 들었음에도 구매를 강요하는 분위기는 없었다. 오히려 "천천히 생각해보고 결정하세요"라며 편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가전 판매를 하면서 다양한 연령층에 친숙하게 접근한다는 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했다. 실제 한 중년 여성은 "핸드폰 상담을 받고 싶다"며 편하게 상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LG베스트샵에 비치된 아이패드 모델. [사진=서민지 기자]
LG베스트샵에 비치된 아이패드 모델. [사진=서민지 기자]

LG베스트샵은 제품 출시를 위해 다양한 혜택도 마련한 상태다. LG 벨벳이나 LG 윙 등 LG전자 스마트폰을 반납할 경우 15만원을 추가 보상해주며, 아이폰 구매 시 일부 가전제품을 5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다만 베스트샵 포인트 사용이 불가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LG전자 가전과 아이폰을 함께 구매했을 때 혜택이 주어진다면 일반 대리점과는 눈에 띄는 차별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제 아이폰 판매를 시작한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지점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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