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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아섭 적시타 두산에 극적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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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패색이 짙던 경기를 마지막에 원점으로 돌렸다. 28일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10-10으로 비겼다.

롯데는 5-10으로 끌려가고 있던 9회말 선두타자 정훈이 두산 7번째 투수 홍건희에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추격 포문을 열었다. 전준우와 안치홍이 연속 안타를 쳐 6-10을 만들었고 대타 김재유가 적시 2루타를 쳐 7-10으로 따라붙었다.

급해진 두산은 마무리 김강률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그러나 김강률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롯데는 후속타자 김민수가 2루수 앞 땅볼을 쳤으나 2루수 박계범이 포구에 실패했고 실책을 범했다. 그사이 3루 주자 안치홍이 홈을 밟아 8-10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9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터진 손아섭의 적시타로 10-10으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9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터진 손아섭의 적시타로 10-10으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이어 타석에 나온 추재현이 1루수 앞 땅볼을 쳤으나 이번에도 두산 수비 실책이 나왔다. 더블 플레이를 노리던 과정에서 송구한 공이 롯데 덕아웃쪽으로 빠졌고 3루 주자 김재유가 홈을 밟았고 타자 주자 추재현은 2루로 갔다.

후속타자 딕슨 마차도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추재현은 3루까지 갔다.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손아섭은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그는 김강률이 던진 5구째 배트를 돌렸고 중전 안타가 돼 츄재현이 홈을 밟아 10-10이 됐다. 이어 타석에 나온 이대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두산은 다 이긴 경기를 놓쳤고 롯데는 한숨을 돌렸다. 롯데는 8위에 머물렀으나 39승 3무 49패가 됐고 두산은 42승 2무 45패로 7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롯데와 승차를 벌리지 못했다.

두산은 경기 초반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1회초 양석환이 롯데 선발투수 앤더슨 프랑코를 상대로 만루홈런(시즌 20호)을 쏘아 올려 리드를 잡았다. 양석환의 만루포는 올 시즌 37번째, KBO리그 통산 971번째, 개인 4호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2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장승현이 2타점 적시타를 쳐 두산은 6-0으로 달아났다. 롯데가 1회말 전준우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두산은 2회초 호세 페르난데스가 투런포(시즌 11호)를 쳐 다시 도망갔다.

두산 베어스 양석환은 28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1회초 만루포 포함 5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두산은 10-5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롯데와 10-10으로 비겼다. [사진=김성진 기자]
두산 베어스 양석환은 28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1회초 만루포 포함 5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두산은 10-5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롯데와 10-10으로 비겼다. [사진=김성진 기자]

롯데도 반격했다. 2회말 마차도와 이대호가 적시타를 쳐 8-3이 됐다. 4회 양팀은 서로 한 점씩 주고 받아 9-4가 됐다. 롯데는 7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이 솔로 홈런(시즌 6호)를 쳐 9-5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산은 8회초 양석환이 적시타를 쳐 10-5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롯데도 그대로 경기를 끝내지 않았다. 9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극적인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3.2이닝 9실점(7자책점)한 프랑코는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LG는 1-2로 끌려가고 있던 7회말 저스틴 보어가 2타점 적시타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2위를 지켰다. 1위 KT 위즈(54승 1무 36패)와 3위 삼성 라이온즈(51승 3무 41패)에 이어 KBO리그에서 세 번째로 50승 고지(2무 37패)에 올랐다. 키움은 4위를 유지했으나 49승 1무 45패가 됐다.

선발 등판한 케이시 켈리는 7이닝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돼 시즌 8승째(5패)를, 정우영은 구원에 성공해 시즌 2세이브째(6승 2패 17홀드)를 각각 올렸다. 에릭 요키시는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시즌 6패째(12승)를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28일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8회초 소속팀 역전을 이끈 희생 플라이를 쳤다. 삼성은 KT에 6-5로 역전승했고 강민호은 이날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사진=김성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28일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8회초 소속팀 역전을 이끈 희생 플라이를 쳤다. 삼성은 KT에 6-5로 역전승했고 강민호은 이날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사진=김성진 기자]

삼성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 경기에서 6-5로 역전승했다. 4-5로 끌려가고 있던 8회초 강한울이 적시타를 쳐 5-5로 균형을 맞췄고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강민호가 희생 플라이를 쳐 6-5로 리드를 잡았다.

마무리 오승환은 구원에 성공해 시즌 29세이브째(2패)를 올렸다. KT 유한준은 KBO리그 역대 40번째로 2300루타를 달성했지만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SG 랜더스는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최주환의 연타석 홈런(올 시즌 23번째, KBO리그 통산 1108번째, 개인 2번째)을 포함해 대포 4방을 앞세워 12-4로 이겼다.

SSG는 6연패를 끊었고 6위를 유지하며 45승 4무 45패로 다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KIA는 36승 4무 47패로 9위에 머물렀다.

최하위(10위) 한화 이글스도 안방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웃었다. 한화는 갈길 바쁜 NC에 9-1로 이겼다. 한화는 NC에 선취점을 내주면서 끌려갔으나 조한민과 로베르토 페레즈의 홈런포를 앞세워 역전승했다.

한화는 34승 4무 57패가, NC는 5위를 지켰으나 43승 4무 41패가 됐다, 4위 키움부터 6위 SSG까지 승차는 각각 한 경기 차로 유지됐다.

◆29일 프로야구 선발투수

▲잠실구장 : 최원태(키움)-손주영(LG)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 마이크 몽고메리(삼성)-배제성(KT) ▲인천 SSG랜더스필드 : 김현수(KIA)-오원석(SSG)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 이재학(NC)-김민우(한화) ▲사직구장 : 곽빈(두산)-박세웅(롯데)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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