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 천하'인 전 세계 무선이어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애플이 시장 1위 자리를 여전히 유지 중이지만 샤오미와 삼성, JBL 등 후발 주자들이 지난 2분기 동안 선전한 데다 3세대 '에어팟' 대기 수요가 맞물리면서 점유율이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에어팟'의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판매량과 판매액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35%였던 점유율은 올해 2분기에 23%로 주저 앉았다.
반면 삼성전자와 JBL, 샤오미 등 일부 업체들은 점유율이 1년 전보다 모두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저가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이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이들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애플을 제외한 모든 업체들은 10%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부문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전체 시장에서 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6%였다. 샤오미는 100달러 이하 시장에서 선전해 전년 동기(7%)보다 다소 오른 10%를 기록했고, 인도 업체인 보트(Boat) 또한 내수 시장에서 선전하며 처음으로 8위에 진입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3세대 에어팟이 이번달 출시가 예정돼 있어 애플의 점유율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어팟이 오랜만에 출시되기 때문에 가격매력도가 있다면 에어팟3의 판매 증가로 올해 애플 무선이어폰 판매량이 8천만 대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2분기 전체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 매출 규모는 9% 증가하며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27%나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체계가 확고하기 때문에 여러 니치 시장이나, 롱테일 업체가 상당한 이익을 가져가고 있다"며 "중국 및 미국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100달러 이하 시장과 프리미엄 시장의 규모가 비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트렌드는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프리미엄 시장은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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