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하성(2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제 몫을 했다. 오랜만에 짜릿한 손맛도 봤다.
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3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오랜만에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타격감을 뽐냈다.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종전 2할1푼에서 2할6푼(248타수 51안타)으로 올라갔다. 김하성은 1회말 맞은 첫 타석부터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는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로건 웹과 끈질긴 승부 끝에 8구째를 받아쳤다. 밀어친 타구는 우전 안타가 됐고 2루 주자 에릭 호스머가 홈을 밟아 김하성은 타점을 올렸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초구에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이날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그는 바뀐 투수인 좌완 호세 칸타나가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7호)가 됐다.
김하성은 지난달(8월)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53일 만에 다시 한 번 짜릿한 손맛을 봤다. 7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케빈 카스트로를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6-6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상황에서 김하성은 소속팀 끝내기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무사 1, 2루 상황을 맞았고 타석에 나온 김하성은 희생번트에 성공해 1사 2, 3루가 됐다.
후속타자 빅터 카라티니가 내야안타를 쳤고 그사이 3루 주자 주릭슨 프로파가 홈으로 들어와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에 7-6으로 이기며 거두며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샌디에이고는 기선제압했다. 1회말 만루 찬스에서 프로파가 몸에 맞는 공으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트렌트 그리샴의 희생 플라이, 김하성과 카라티니의 적시타가 연달아 이어져 4-0으로 달아났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2점 홈런으로 2-4로 따라붙었고 6회초 대타로 나온 오스틴 슬레이터가 3점포를 쳐 5-4로 역전했다.
샌디에이고도 대포로 맞불을 바로 놨다. 6회말 그리샴과 김하성이 연속 타자 홈런을 쏘아 올려 6-5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샌프란시스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토미 라 스텔라가 적시타를 쳐 6-6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뒷심을 제대로 보이며 연장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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